[잠깐 읽기] 불멸의 파우스트 / 안진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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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테의 지식과 사상 들여다보기

<파우스트>는 인류의 고전이다. <불멸의 파우스트>는 괴테의 지식과 사상의 총체인 <파우스트>의 알파와 오메가를 종합적으로 들여다보는 책이다. 2부로 나눠 작품의 주요 인물, 배경, 주요 전개, 신비주의, 종교적 개념, 아름다운 여성상, 어린이, 역설의 미, 현대적 조명에 이르기까지 세목별로 다루고 있다. 니체, 카프카, 토마스 만 등을 불러내 인류 사상의 좌표 속에서 <파우스트>를 조명했다.

<파우스트>가 보여주는 핵심은 자유도 생명도 인간에게 그저 주어진 게 아니라 날마다 싸워서 얻어야 한다는 것이다. 눈에 들어오는 책의 표현. ‘현대인들은 물질적 만족을 얻고자 악마와 거래한 파우스트의 후예들이다.’ 그런 의미에서 파우스트는 근대적 삶의 오디세우스라고 할 수 있다. 숱한 방랑과 혼돈 속에서 결국 고향으로 돌아가는 존재라는 것이다.

<파우스트>의 마지막 구절은 ‘영원히 여성적인 것이 우리를 이끌어 올리노라’이다. 파우스트는 사랑하는 여인과 그 가족을 죽이고서도 모자라 또 욕망의 절정에 사로잡히지만 결국 여성적인 것에 이끌려 자기 구원에 이른다는 것이다. 여성적인 것, 아름다움이 우리를 구원한다는 것이다. 안진태 지음/열린책들/1000쪽/4만 5000원.

최학림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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