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먹고 마스크 받고”… 골목상권 살리기 공식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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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서 코로나19 여파로 침체에 빠진 골목 상권을 살리기 위해 지역 식당 등을 이용하면 마스크를 지급하는 지자체가 늘어나고 있다.

수영구 마스크 지급 행사 호응
북구·남구서도 잇따라 도입

북구는 북구 내 음식점 이용자에게 KF94 마스크를 지급한다고 16일 밝혔다. 프랜차이즈 가맹점, 대형 식당, 주점, 카페 등을 제외한 음식점에서 3만 원 이상 결제하면 마스크 1장, 6만 원 이상은 2장을 준다. 북구는 마스크 1만 3000장을 확보해 각 동에 1000장씩 배부한 상태다. 음식점 주소지의 행정복지센터에 영수증을 보여 주면 한 번에 2장까지 받을 수 있다. 영수증 합산은 안 되며 발행 5일 이내에만 효력이 있다.

남구는 오는 21일부터 골목 상권을 이용하면 기능성 항균 마스크를 지급할 계획이다. 남구 행정복지센터에 합산 2만 원 이상 영수증을 보여 주면 마스크 1장을 주고, 하루 3장까지 교환 가능하다. 이를 위해 남구는 40회 이상 재사용이 가능한 마스크 50만 장을 확보했다. 남구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 두기에서 생활방역 체제로 전환하는 시기에 맞춰 마스크 확보를 추진했다. 의료인 등 긴급 사용자를 위해 기능성 마스크로 대체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조성된 만큼 감염병 예방과 상권 활성화에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기초 지자체의 연이은 마스크 지급 정책은 당분간 골목 상권 활성화에 직접적인 효과를 줄 것으로 예상된다. 부산 최초로 수영구가 지난달 30일부터 ‘밥 먹고 마스크 받고’ 캠페인을 한 결과 지난 15일까지 KF 마스크 1만 3125장이 지급됐다. 영수증 2만 원 이상 기준으로 1장을 지급해 불황에 빠진 지역 식당가로부터 호응을 얻었다.

수영구는 애초에 1만 장만 지급할 계획이었지만 방역과 상권 활성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고 판단해 1만 장을 추가로 구매했다. 수영구 측은 “식당이 밀집한 수영로타리 인근 행정복지센터에서 마스크를 받아 가는 분들이 많았다”며 “공적 마스크에 이어 추가로 마스크를 구할 수 있어 한동안 골목 상권의 사기를 진작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우영 기자 verd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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