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대권·당권 주자들 행보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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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5 총선가 마무리되면서 차기를 노리는 유력 주자들의 행보가 관심을 끌고 있다.

우선 이번 총선을 거치며 여권 유력 대선주자로서 입지를 한층 공고화한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코로나19국난극복대책위원장이 오는 8월 당권에 도전할지 주목된다.

이낙연, 대권 입지 공고화
우상호·홍영표·이인영 등
민주당 대표 후보로 꼽혀

민주당의 새로운 당 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는 오는 8월 24일 이해찬 대표의 임기 종료에 맞춰 열릴 예정이다.

새 당 대표는 총선 압승으로 '슈퍼 여당'이 된 민주당을 진두지휘하며 코로나19로 초래되는 경제·사회적 위기에 대응해야 한다. 이와 동시에 내년 하반기 본격적인 대선 경쟁 구도로 들어가기 전에 당의 전열을 정비할 책무를 안고 있다.

이 위원장의 정치적 중량감을 고려했을 때 당권 도전 여부에 자연스레 관심이 쏠린다. 그는 총선 과정에서 '정치 1번지' 종로 선거에 당선됐을 뿐 아니라 민주당 공동 상임선대위원장으로서 전체 선거운동을 이끌며 당 리더십 전면에 서게 됐다.

이번 총선에서 직접 출마하진 않았지만 민주당 후보들의 전방위 지원 유세를 통해 존재감을 과시한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의 행보에도 관심이 쏠린다.

애초 이번 총선에서 서울 종로구 출마가 거론됐던 임 전 실장은 지난해 11월 페이스북에 "제도권 정치를 떠나 원래의 자리로 돌아가려 한다, 앞으로의 시간은 다시 통일 운동에 매진하고 싶다"며 사실상 정계 은퇴 뜻을 밝혔다. 이후 별다른 활동을 하지 않았던 그는 민주당 정강·정책 방송 연설 첫 연설자로 나서며 공식 행보를 시작했다.

선거운동이 본격 시작된 후에는 전국 격전지를 누비면서 적극적 유세 활동을 펼치며 영향력이 건재함을 과시했다.

정치권에서는 이 같은 광폭 행보를 차기 대선 또는 서울시장 선거 도전 가능성과 연계짓는 시각들이 나온다.

직전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에 도전했던 송영길 의원도 당 대표 후보로 거론된다. 송 의원은 인천에서 5선 고지에 오르면서 정치적 중량감을 한층 키웠다.

20대 국회에서 원내대표를 지낸 우상호·홍영표·우원식 의원과 이인영 현 원내대표도 당권 도전 후보로 꼽힌다. 이들은 대표적인 '86그룹' 인사로서 총선 당선으로 3선에서 4선 고지에 올라섰다.

민주당은 3선인 김영춘 의원이 비록 ‘부산 재선’ 고지에는 실패했지만 중앙 정치권이 무시 못 할 차기 주자다. ‘노무현의 길’을 걷고 있는 김 의원도 민주당의 양지(서울 광진)를 버리고 부산에 내려와 지역주의 타파에 상당한 성과를 거뒀다. 이미 총선 과정에서 차기 도전 의사를 천명한 상태다.

권기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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