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인호·박재호·전재수·김두관 4인에 승리 안긴 관외 사전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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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5 총선’에서 역대 최고 투표율(26.69%)을 기록한 사전 투표가 초박빙 대결을 펼친 부산·경남의 민주당 당선인 4명의 운명을 바꾼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로 늘어난 사전투표 표심이 PK 주요 승부처에서 민주당에 그야말로 ‘단비’가 된 셈이다.

16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발표한 ‘투표구별 개표 상황’에 따르면 민주당의 부산 사하갑 최인호, 남을 박재호, 북강서갑 전재수, 경남 양산을 김두관 당선인이 사전 투표에서 상대 후보를 크게 제압하며 ‘여의도행’을 결정지은 것으로 분석됐다.

최 당선자는 3만 9875표를 얻어 미래통합당 김척수 후보(3만 9178표)를 697표 차이로 이겼다. 관내 투표에서는 김 후보가 앞섰지만 관외 사전투표에서 최 당선인이 4727표로 김 후보(2864표)보다 1863표를 더 얻으면서 승패를 바꿨다.

남을 박 당선인도 1.8%포인트(P)인 1430표 차로 이겼는데 역시 관외 사전투표에서 4773표로 경쟁자(2938표)보다 1835표를 더 받아 승부를 결정지었다. 북강서갑 전재수 당선인은 통합당 박민식 후보를 1978표 차이로 따돌렸는데 전 당선인도 사전투표에서 1681표를 더 얻은 덕을 봤다. 양산을 김두관 당선인과 통합당 나동연 후보의 표 차이는 1523표로 나타났는데, 여기서도 관외 사전투표에서 1167표 앞선 김 당선인에게 승부의 추가 기울었다. 이들 지역에서는 사전투표율이 높을 경우 젊은 유권자 층이 대거 참여한다는 점에서 진보 진영에 유리하다는 ‘공식’이 적용된 셈이다. 다만 이번 총선의 연령대별 사전투표율은 50대(29.78%), 60대 이상(30.08%)이 20대(25.03%), 30대(21.36%)보다 높았다. 사전 투표 수 역시 60대 이상(361만 3713명)이 가장 많았다. 이는 보수 후보에 손을 들어준 부산 관내 표심과 달리 ‘관외’ 부산 중장년층 상당수가 민주당의 손을 들어준 것으로 풀이된다.

민지형 기자 oas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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