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질 호평에도 잘 안 팔리는 갤럭시 S20 시리즈,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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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갤럭시 S20 울트라’. 코로나19로 갤럭시 S20 시리즈의 판매 실적이 저조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삼성전자 제공

“품질은 좋은데 시기가…”

삼성전자가 야심 차게 내놓은 스마트폰 ‘갤럭시 S20’ 시리즈가 품질에 대한 호평 속에도 코로나19 여파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19일 통신업계 등에 따르면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로 갤럭시 S20 시리즈의 판매량은 전작인 ‘갤럭시 S10 5G’에 훨씬 미치지 못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시장 상황 나빠져
글로벌 스마트폰시장 25% 축소
업계 “S10 판매량의 60% 수준”

삼성전자는 정확한 수치를 공개하지는 않고 있지만, 약 80% 수준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동통신업계가 바라보는 실적은 더 좋지 않다. 업계에서는 S20 시리즈의 판매량을 S10의 60% 수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LTE 모델을 포함한 전체 S10 시리즈와 비교하면 S20 시리즈의 판매 실적은 더욱 낮은 수준일 것이라는 시각도 적지 않다.

다만 ‘사회적 거리두기’ 등의 영향으로 외출이 줄면서 오프라인 판매가 크게 준 대신 온라인 판매는 다소 늘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상황은 지난 7일 발표한 삼성전자의 잠정 실적에도 반영됐다.

당시 부문별 실적은 공시되지 않았지만,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IM(IT모바일) 부문은 1분기 2조 원대 초중반의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이 같은 추정치가 확정된다면 지난해와 비교해 영업이익이 크게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은 2조 9200억 원, 4분기 영업이익은 2조 5200억 원에 달했다.

여기에 코로나19의 확산으로 글로벌 시장 상황이 좋지 않아 단기간에 실적 개선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는 보고서에서 올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당초 예상보다 25% 축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SA는 지난달 초에는 올해 스마트폰 출하량을 13억 1000만 대로 전망했지만, 이달 초 전망치를 10억 8600만 대로 하향 조정했다. 특히 삼성전자 IM 부문의 2분기 실적은 1분기보다 감소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한편에선 코로나19 확산으로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극도로 침체한 상황에서 갤럭시 S20 시리즈의 이 같은 판매는 매우 선방하고 있다는 평가도 많다. 배동진 기자 dj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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