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로 집에서 머무르는 시간이 늘고 이사·결혼 시즌까지 맞물린 데다 으뜸효율 가전 구매 시 환급까지 시작하면서 가전업계가 ‘반짝’ 특수를 맞았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부터 으뜸효율 가전제품 구매비용 환급사업이 시작된 후 가전제품 판매가 늘고 있다. 롯데하이마트가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12일 판매된 으뜸효율 환급모델들의 매출을 분석한 결과 10가지 품목의 매출이 직전 3주보다 80% 늘었다. 에어컨(1∼3등급) 매출이 200% 늘었고, 김치냉장고(1등급)와 냉장고(1등급) 매출은 각각 130%, 125% 증가했다.

봄철은 이사와 결혼 시즌인 데다, 코로나19로 인한 ‘집콕’으로 집안 가전제품에 대한 교체 수요도 함께 증가한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여기에 으뜸효율 환급제도 재원(1500억 원)이 소진되면 지원이 끝난다는 점에서 올해 봄에 가전 구매 수요가 특히 늘어나는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가전업체들은 특수를 잡기 위해 일제히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삼성전자는 으뜸효율 가전제품 정부 환급 비용 한도인 30만 원을 포함하면 소비자가 최대 100만 원 상당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예컨대 삼성디지털프라자에서 ‘셰프 컬렉션 냉장고’나 ‘무풍에어컨 갤러리 홈멀티’ 모델을 구매하면 삼성전자가 70만 원 상당의 특별 포인트를 제공한다.

LG전자 역시 환급 대상인 제품을 대상으로 다양한 캐시백 혜택을 마련했다. 휘센 에어컨 스탠드형 투인원(2in1) 모델을 구매하는 고객에게 최대 45만 원의 추가 캐시백을 준다. 환급 대상인 LG 퓨리케어 공기청정기 모델을 구입하면 무빙휠과 유지관리 서비스 1회를, 디오스 냉장고와 김치냉장고를 세트로 사면 추가 캐시백 25만 원을 제공한다. 트롬 세탁기와 미니워시, 의류관리기 스타일러, 건조기를 함께 구입하면 추가 캐시백이 최대 80만 원 상당이다.

위니아딤채는 최대 80만 원 상당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황상욱 기자 ey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