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 20년 만에 르노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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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자동차가 20여 년 만에 삼성 이름표를 뗄 것으로 보인다.

르노삼성차가 최근 공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르노와 삼성 간의 상표사용 계약이 8월 4일 종료된다.

상표계약 8월 4일 종료
유예기간동안 협상 가능성

르노삼성차는 이때까지 상표사용 계약이 연장되지 않으면 2년간 유예기간으로 들어간다고 19일 밝혔다.

르노와 삼성전자·삼성물산은 2000년 8월 5일 자로 삼성그룹 상표사용 계약을 체결했다.

르노삼성이 삼성의 상표를 사용하되 세전영업이익이 발생하는 해에 제품 매출액의 일정비율을 지급하는 구조다. 이 비율은 약 0.8%로 알려졌다.

양측은 10년 단위로 계약을 해 왔으며, 계약이 종료된 후 2년간 유예기간을 뜻하는 ‘그레이스 피리어드(Grace Period)’를 가질 수 있도록 돼 있다고 르노삼성 측은 설명했다.

지난번에 양측은 계약종료 1년여 전인 2009년 6월 연장에 합의했다. 삼성카드가 르노삼성 지분 19.9%를 그대로 보유하고 ‘삼성’이라는 상호 및 상표도 유지한다는 내용이었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유예기간에도 협상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르노삼성차는 2000년 르노그룹이 삼성자동차를 인수하면서 설립됐다. 르노그룹 네덜란드 자회사인 르노그룹BV와 삼성카드가 합작투자계약을 맺는 형식이었다. 이주환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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