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박세웅이 시속 150km에 달하는 직구와 날카로운 변화구를 앞세워 타자들을 요리하면서 에이스의 면모를 보이고 있다. 부산일보DB

롯데 자이언츠 박세웅이 자체 평가전에서 4이닝을 완벽하게 틀어막으며 ‘에이스 모드’를 뽐냈다.

원정팀 선발로 나선 박세웅은 지난 18일 오후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자체 평가전에서 4이닝 무피안타 무사사구 7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투구 수는 49개였다.

롯데 자체 평가전서 에이스 모드
포크볼 등 변화구 자유자재 구사
정 총리 “5월 무관중 경기 가능”

이날 박세웅은 최고 시속 151km의 패스트 볼뿐만 아니라 커브, 슬라이더, 포크볼 등 변화구까지 자유자재로 던졌다. 몸 상태가 최고에 달해 시즌 준비가 완료됐음을 증명했다.

이날 홈팀 타선은 민병헌-안치홍-전준우-이대호-손아섭-정훈-마차도-한동희-김준태로 이어져 사실상 1군 정예 타자들로 구성됐다. 박세웅은 이 타선을 상대로 4이닝을 모두 삼자 범퇴 처리했다. 3회를 제외한 나머지 이닝에서 2개 이상의 탈삼진을 뽑아냈다. 특히 4회엔 민병헌-안치홍-전준우를 모두 3구 삼진 처리하는 놀라운 투구를 펼치면서 깊은 인상을 남겼다.

박세웅은 2018시즌을 앞두고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은 뒤 지난해 6월 복귀했다. 지난해 12경기서 3승 6패, 평균 자책점 4.20에 그쳤으나, 부상 복귀 후 첫 시즌이었던 점과 팀 부진을 고려할 때 재기 가능성에 좀 더 초점이 맞춰졌다.

스프링캠프에서 몸을 만들고 국내 훈련에서 컨디션을 끌어올린 박세웅은 이날 완벽에 가까운 구위와 제구를 선보이면서 시즌 기대감을 더욱 높였다.

한편, 정세균 국무총리가 19일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야외 스포츠도 무관중 경기와 같이 위험도를 낮출 수 있다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혀 프로야구를 비롯한 국내 프로 스포츠 5월 재개가 유력해졌다.

박진국 기자 gook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