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명 중 19명 당선’ 주목받는 靑 출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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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 청와대 출신 인사들이 21대 국회에 대거 입성함에 따라 이들의 향후 역할에 관심이 쏠린다.

이번 4·15 총선에서 당선된 문재인 대통령의 청와대 참모 출신 인사는 모두 19명이다. 30명(더불어민주당 28명+열린민주당 2명)이 출마했는데 절반을 훌쩍 넘긴 숫자가 국회의원 배지를 달게 된 것이다.

임기 후반 레임덕 방지 버팀목
차기 정권 창출 앞장 가능성도

이 중 가장 주목받는 인사는 ‘문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리는 윤건영 전 국정기획상황실장이다. 윤 당선인은 서울 구로을에서 자신을 표적으로 삼아 출마한 3선의 김용태 미래통합당 의원을 큰 표 차이로 이겼다.

또 서울 광진을에서 야권의 대권 잠룡인 통합당 오세훈 전 서울시장을 꺾고 당선된 고민정 전 대변인도 눈에 띈다. 한병도 전 정무수석, 윤영찬 전 국민소통수석, 정태호 전 일자리수석, 이용선 전 시민사회수석 등 수석비서관급 인사 4명도 국회 진출에 성공했다.

이 밖에 김영배 전 민정비서관, 진성준 전 정무기획비서관, 민형배 전 사회정책비서관, 신정훈 전 농어업비서관도 승리했다.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후보 2번으로 출마한 최강욱 전 공직기강비서관도 정당 투표에서 소속 당이 3석을 배정받으면서 당선인이 됐다.

‘문재인 청와대’ 간판을 앞세워 당선된 이들의 가장 큰 임무는 정권 말 레임덕 방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여야 대치 최전선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역대 대통령들은 임기 중간에 치러진 중간평가 성격의 총선 이후 급격하게 지지율이 떨어졌고, 여권의 차기 대선 주자들은 현직 대통령과의 ‘차별화’를 통해 세를 키웠다. 그러면서 여당은 자연스럽게 차기 주자들을 중심으로 재편돼 왔다.

하지만 이번 총선에서는 여당이 압승하고, 문 대통령의 참모들이 대거 국회에 진출하면서 그런 우려는 사라졌다고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특히 이들은 단순히 문 대통령의 ‘호위무사’에 그치지 않고 적극적으로 차기 정권 창출을 위한 밑그림을 그리는 데 나설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박석호 기자 psh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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