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끝난 여야 PK 당선인, 때아닌 ‘자리 전쟁’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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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부산·울산·경남(PK) 정치권에 때아닌 ‘자리의 전쟁’이 예고되고 있다.

21대 총선이 끝나자마자 여야 PK 정치인들이 자천타천으로 국회직과 당직 후보로 거론되고 있어서다.

당·원내 대표, 정책위 의장 등
국회·당직 후보 자천타천 거론

통상 3선 이상 중진 국회의원은 국회 원내대표와 정책위 의장, 국회 상임위원장, 당 사무총장 등을 차지하고, 재선은 국회 상임위 간사와 수석대변인, 원내수석부대표, 정책위 수석부의장 등을 맡는다. 초선은 대변인이나 원내부대표, 정책위 부의장 등의 자리가 주어진다.

문제는 PK 정치권에 3선 이상 의원이 많다는 점이다. 미래통합당 서병수 조경태(5선) 김기현(4선) 이헌승 장제원 김도읍 하태경 윤영석 박대출 이채익 조해진(3선) 당선인과 더불어민주당 민홍철(3선) 의원, 무소속 김태호(3선) 당선인 등 13명이 중진들이다.

이들 중 부산시장 출신의 서병수 당선인은 차기 통합당 대표 경선에 나설 가능성이 높고, 조경태 의원은 야당 몫 국회부의장과 당대표, 원내대표 후보 등으로 거론된다. 울산시장을 지낸 김기현 당선인도 당대표나 원내대표 선거에 나설 공산이 크다.

최대 관심은 10명의 여야 3선 의원들이다. 이들 중 무소속 김태호 당선인은 통합당 복당 후 당대표 경선에 나설 전망이고, 민주당 PK 최다선인 민홍철 의원에겐 국회 상임위원장이 할애될 것으로 보인다. 윤영석 의원은 원내대표나 통합당 사무총장을 맡은 뒤 2년 후 경남도지사 선거에 나설 확률이 높다.

이헌승(국토교통위) 이채익(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 의원은 야당 몫 상임위원장으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고, 법제사법위원장을 지금처럼 야당에 넘기면 김도읍 장제원 의원이 경합을 벌일 수 있다. 대여 투쟁력이 뛰어난 박대출 의원도 요직에 기용될 예정이다.

‘통합당 바람’에도 살아남은 민주당 최인호 박재호 전재수 이상헌 김정호 의원은 비록 재선이지만 상징성을 고려해 중책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민주당의 ‘양지’인 경기도 김포를 양보하고 ‘험지’인 경남 양산을에서 승리한 김두관 의원은 곧바로 차기 주자 반열에 올라섰다. 그는 PK 대표주자로서 민주당 차기 당대표 후보에 이름이 올라 있다.

대구에서 당선됐지만, 경남도지사를 2번 지낸 홍준표(5선) 당선인도 통합당 복당 후 당대표 선거에 나설 예정이다.

초선 중에서는 중앙 정치권에 인맥을 형성하고 있는 안병길(부산) 서범수(울산) 최형두(경남) 당선인도 요직을 맡을 것으로 전망된다. 권기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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