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일자리 지키기 노·사 협력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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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후 ‘4·19기념식’ 첫 참석

문재인 대통령은 19일 “정부는 통합된 국민의 힘으로 ‘포스트 코로나’의 새로운 일상, 새로운 세계의 질서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관련 기사 8면

문 대통령은 이날 국립 4·19 민주묘지에서 열린 제60주년 4·19혁명 기념식에 참석해 기념사에서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이 4·19 혁명 기념식을 찾은 것은 취임 후 이번이 처음이며, 이번 참석은 4·15 총선에서 여권이 압승을 거둔 이후 첫 공식 일정이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의 경제충격과 관련 “바이러스뿐 아니라 외환위기 이후 최악의 경제위기 상황을 함께 이겨 내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기념사에서 "IMF는 지금의 경제상황을 1920~1930년대의 세계 대공황 이후 최악의 경제 침체로 진단했다. 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니다"며 "IMF는 한국도 올해 마이너스 1.2%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경제충격에 대해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이후 최악'이라고 직접적으로 규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핵심은 일자리를 지켜 내는 것”이라며 “정부의 노력만으로는 부족하다. 일자리 지키기에 노·사가 함께 머리를 맞대고 협력하는 것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최근의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서도 “지금 코로나19의 엄중한 상황을 헤쳐 가는 힘은 4·19정신에 기반한 자율적 시민의식에서 비롯됐다”고 언급했다. 또 “마지막 확진자가 완치되는 순간까지 긴장을 놓을 수 없지만, 우리는 개방성, 투명성, 민주성에 기반한 강력한 연대와 협력으로 반드시 코로나19를 극복하고 세계의 희망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가 억압 속에서 지켜 낸 민주주의, 눈물 속에서 키워온 연대와 협력이 함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세계의 모범이 되고 있다는 사실이 매우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박석호 기자 psh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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