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보 “여성 인재 국회 입성 돕겠다” 김 “출산·보육 정책 개선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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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보승희 당선인

김미애 당선인
4·15 총선을 통해 부산의 민심은 2명의 여성 국회의원의 손을 들어주었다. 21대 국회 전체를 보면, 의석 수 300석 가운데 여성 당선인은 지역구에서 29명, 비례대표 28명으로 모두 57명, 19%에 그친다.

부산은 미래통합당 중영도 황보승희 당선인과 해운대을 김미애 당선인을 배출했다. 17·19대 연제 국회의원으로 당선됐던 김희정 전 의원에 이어 8년 만에 여성 국회의원이 탄생한 것이다.

부산 女 당선인 황보승희·김미애

8년 만에 여성 국회의원 탄생
“지역구 공약 우선” 한목소리
황보 “젊은 정치인 저변 확대”
김 “사회적 약자 위해 뛰겠다”

주민들의 든든한 지지를 발판 삼아 국회에 처음으로 입성하는 황보승희·김미애 당선인은 저마다 당찬 포부로 앞으로의 의정활동을 제대로 일궈 나가겠다는 각오다.

먼저 황보승희 당선인은 지역 공약을 최우선으로 해결할 것을 다짐했다. 황보 후보는 “중구에 미니 관광트램 설치, 영도구에 노면전차 영도순환선 설치 등을 통해 역사와 문화, 자연환경 등 다채로운 자원이 많은 중영도에 교통과 관광, 주거가치 상승이라는 세 마리 토끼를 안겨드리겠다”면서 자신의 공약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국토교통위, 문화관광체육위, 해양수산위 등의 상임위원회 진출을 노리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그는 “여성·청년·40대·원외·시의원 출신이라는 스펙을 갖고 도전에 성공했지만 쉽지 않았고, 정치구조상 여전히 여성 의원의 원내 진입이 어렵다”면서 “여성 인재와 지방의원들 출신 젊은 정치인들의 국회 입성 기회를 넓힐 수 있도록 애쓰겠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미래통합당의 혁신을 위해 초선답게, 패기 있게 의정활동에 전념하고, 개인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 움직이지 않는, 겸손한 일꾼이 되겠다”고 말했다.

‘여공 출신 싱글맘 변호사’라는 수식어로 주목받는 김미애 당선인 또한 “부산에서 가장 소외된 해운대을 지역에 다시 활기를 찾아오겠다”며 자신이 약속한 공약을 꼼꼼히 챙겨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아이들이 꿈을 꾸고, 청년이 돌아오고, 어르신들이 편안해질 수 있도록, 센텀2지구 그린벨트 해제를 시작으로 첨단산업 단지 조성, 문화예술·주거환경·교육환경 개선 관련 공약들을 착착 실현시키겠다”고 말했다.

특히 모든 아이들이 가정에서 사랑받고 안전하고 건강하게 커 나갈 수 있도록 돕는 입법 활동과 사회적 약자를 위한 정책 개발에 힘을 쏟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두 아이를 입양해 키우고 있는 김 당선인은 “대한민국 엄마의 한 명으로서 출산율 0.88이라는 최악의 지표를 깨기 위해서 긴급돌봄센터를 통한 양육시스템 도입 등 출산보육 정책의 부족한 부분을 가장 먼저 손보겠다”면서 “더불어 입양아동, 보육, 청소년 관련 정책과 어르신 경로당 시스템 개선, 공동주택 관리 체계 개선 등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총선에서 여야 양당은 모두 8명의 여성 후보를 냈다. 황보승희, 김미애 후보 외에 통합당에서는 이언주(남을) 후보가 민주당 박재호 후보와 맞붙었으며, 민주당에서는 배재정(사상), 강윤경(수영), 최지은(북강서을) 후보가 각각 통합당 장제원, 전봉민, 김도읍 후보를 상대했으나 모두 아쉬운 고배를 마셨다.

비정규직 노동자 문제와 8부두 미군 세균무기 실험실 등을 이슈로 내걸었던 민중당 김은진(남갑), 김진주(사하을) 후보도 완주에 만족해야 했다.

김경희 기자 mis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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