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특수 실종 … 유통가는 벌써 여름 마케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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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메가마트 동래점 과일 매장에서 고객이 함안 수박을 살펴보고 있다.

코로나19로 봄 특수를 잃어버린 유통업계는 벌써 ‘여름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예년보다 따뜻한 날씨에 과일 물량을 대폭 늘렸고, 선풍기 등 냉방 가전 판촉 행사도 서둘러 진행하고 있다.

따뜻한 날씨 수박 매출 110% 증가
선풍기 등 냉방 가전 수요도 급증

메가마트는 이달 초부터 경남 함안 등에서 출하되는 수박을 시가보다 20%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다. 예년에는 ‘맛보기 상품’ 정도로 구색으로 맞췄다면 올해는 본격적인 판매를 위한 물량을 대거 확보해 고객들에게 선보였다. 덕분에 수박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10%나 늘었다. 수박 이외에 참외도 20% 가량 매출 신장세를 나타냈다.

메가마트 담당자는 “산지에서 수박 시세가 평년보다 높게 형성됐지만 농가 살리기와 여름 과일을 미리 맛보려는 고객을 위해 대거 물량을 확보했다”며 “다음 주부터 할인 행사로 판촉행사를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달 1일부터 수박을 판매한 이마트도 10.4% 가량 매출이 신장했다. 이마트는 수박 수요가 높아지자 23일부터 29일까지 수박 전 품목을 신세계 포인트 적립 시 기존가 대비 4000원 할인한다. 당도별로 가격대를 차별화해 5~8kg 수박을 기준으로 11브릭스 이상은 1만 1900원~1만 6900원에, 12브릭스 이상 고당도 수박은 1만 3900원~1만 8900원에 판매한다. 특히 이마트는 당도가 떨어진 수박을 100% 환불을 해주는 품질 보장제를 진행한다.

선풍기 에어컨 등 냉방 가전 수요도 일찌감치 늘고 있다. 이마트의 써큘레이터 판매량(1~16일 기준)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108%나 늘었다. 이에 이마트는 지난해 5000대가 완판된 일렉트로맨 써큘레이터형 선풍기의 올해 물량을 4배 늘려 판매에 나선다. 글·사진=송지연 기자 sj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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