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대포, 삶의 풍경…홍티아트센터 입주 작가 8인 릴레이 개인전 ‘무한대의 사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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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티아트센터 입주 작가 알렉산드르 에레의 작품 ‘Bleu comme toi’. 홍티아트센터 제공

‘8인 8색’ 홍티아트센터 입주 작가들의 삶에 대한 사색이 무한대로 펼쳐진다.

부산 사하구 다대동 홍티아트센터 입주 작가들의 릴레이 개인전 ‘무한대의 사색’이 시작됐다. 오는 11월까지 이어지는 이 전시에는 2020 홍티아트센터 입주 작가 8인이 참여해 삶에 대한 각자의 생각들을 풀어낸다.

첫 번째 작가 프랑스 예술인
알렉산드르 에레展 28일까지
한지에 담아낸 ‘푸른 우울함’
수천 개 조개껍질 ‘희망 이야기’
코로나로 온라인 영상 서비스

‘무한대의 사색’전은 이달 알렉산드르 에레 작가를 시작으로 홍준호, 최원규, 김순임, 편대식, 조민선, 이상엽, 미구엘 모레노 마테오 작가 순서로 진행될 예정이다.

릴레이 개인전 첫 번째 작가인 알렉산드르 에레는 뉴칼레도니아 출신의 프랑스 예술가다. 설치, 조각, 영상 등 다양한 분야 작업을 진행해 왔고 기억이나 기록, 픽션을 이용해 현대의 식민지, 젠더 이슈 등을 다루는 작가다.

그의 전시 제목은 ‘바닷가에서 들려오는 이야기들(Tales from seashore)’. 작가는 “홍티아트센터 레지던시 작업 환경을 중점에 두고 내가 겪은 시적 여정을 체험할 수 있도록 작품을 설계했다”고 밝혔다. 평소 산책하며 수집한 재료와 이미지, 홍티아트센터에 머물며 배운 한국 문화를 이용해 감성이 녹아 있는 작품을 제작하려 했다는 설명이다.

알렉산드르 에레가 이번에 선보이는 ‘너처럼 푸른(Bleu comme toi)’는 사하구 건물들이 해변을 ‘조망’하는 모습을 담은 시리즈 작품이다. 청사진법을 이용해 한지에 디지털 이미지를 찍어 제작했다. 작가는 “프랑스에서는 우울함을 ‘파랗다’로 표현한다. 레지던시를 하며 매일 계속되는 풍경을 마주하면서 느낀 우울함을 담아냈다”고 전했다.

‘A new sun is rising’은 다대포에서 모은 수천 개의 조개껍질로 만든 작품이다. 태양이 서서히 떠오르는 것처럼 느껴지는 밝음과 광채가 있는 작품으로 희망을 이야기한다. 작가는 “우리가 계속해서 밝은 미래를 찾아야 한다는 것을 상기 시켜 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해외 레지던시 참여 결과물에 해당하는 전시에 대해 알렉산드르 에레는 “예술가의 본질은 교육적 이익과 정통성의 개념을 전달하는 것에 있다. 내가 생각하는 정통성의 개념은 새로 작업하는 곳에서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배우는 것이다. 이번 전시에는 다대포 바다와 생태 문제,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 공단 근로자, 주변 주택 거주자들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고 밝혔다.

홍티아트센터 입주 작가 릴레이 개인전은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 두기를 유지하는 차원에서 외부 공개 없이 내부 전시로 진행된다. 일반 시민에게는 온라인으로 작가가 직접 작품을 소개하는 전시 투어 영상 서비스가 제공될 예정이다. 온라인 전시 서비스는 부산문화재단 공식 유튜브 채널 ‘컬처튜브’와 SNS(페이스북, 인스타그램)를 통해 공개한다. 자세한 내용은 부산문화재단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무한대의 사색-알렉산드르 에레전=28일까지 홍티아트센터. 051-263-8661. 오금아 기자 chris@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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