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적 확진 1만 명 넘긴 일본 긴급사태에도 파친코 성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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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오사카의 한 파친코 앞에서 사람들이 영업 시작을 기다리며 줄을 서 있다. AP연합뉴스

코로나19 확산을 억제하기 위해 일본 전역에 긴급사태가 선포돼 주민들의 외출이 대폭 줄어들었지만 일부 다중밀집시설은 계속 영업을 하면서 이용자가 몰리고 있어 사회적 거리 두기의 효과를 떨어뜨리는 상황이다.

일본 이동통신사 NTT도코모가 스마트폰 등 휴대전화의 위치정보를 분석한 결과 이달 19일 전국 주요 역 인근이나 번화가의 인파는 코로나19가 일본에 대폭 확산하기 전인 올해 1월 18일∼2월 14일 사이 휴일과 비교해 대폭 감소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20일 전했다.

오후 3시를 기준으로 비교한 결과 인파가 가장 크게 줄어든 곳은 오사카시의 상업 시설 밀집 지구인 우메다로 감소율이 86.9%에 달했다. 이 밖에 인파 감소율은 도쿄 신주쿠 79.9%, 삿포로역 68.8%, 교토역 72.2%, 나고야역 77.6% 등을 기록했다.

아사히신문은 이동통신사 소프트뱅크의 자료를 활용해 분석한 결과 전국 주요 역의 이달 18일 인파가 긴급사태 전국 확대 전인 11일과 비교해 30∼40% 정도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사회적 거리 두기에 동참하지 않은 이들이 여전히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도쿄신문에 따르면 수도권 광역자치단체인 이바라키현은 파친코업체에 휴업을 요청했으나 19일 일부 업체들이 계속 영업을 했다. 특히 현 경계지역에 있는 파친코 매장에는 지바, 사이타마 등 인근 지역 번호판을 단 차량이 주차되는 등 원정 게임을 하러 온 이용자들이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한편, 일본의 코로나19 확진자는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탑승자를 포함해 총 1만 1552명이 됐다고 NHK가 20일 보도했다.

김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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