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개학에도 고3 수험생 ‘불안의 나날’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서버 불안정 수업 집중력 떨어져 학생부 전형 준비 등 대책 뒤따라야

‘원격수업’에 의존해야 하는 기간이 길어지면서 고3 학생들의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고3 학생이 집에서 원격수업을 듣고 있는 모습.

지난 9일 교육부는 코로나19의 세계적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의 일환으로 고3, 중3학년에 대한 사상 초유의 온라인개학을 실시했다. 또 16일에는 초등학교 1~3학년을 제외한 모든 학년에 대해 추가적으로 온라인개학을 했다. 인터넷으로 아침 조례를 하고 매 수업마다 출석체크 후 강의를 듣고 문제를 푸는 형식으로 진행되는 수업이 처음에는 혼란스러웠지만 다수의 학생들이 적응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등교수업에 비해 현저히 떨어지는 수업의 질로 인해 학력의 하락이 발생할 수밖에 없으며, 특히 대입을 앞두고 있는 고3수험생들의 피해가 막대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현재 온라인개학에 맞춰 각 학교들은 교사와의 실시간 화상수업이나 EBS강의를 통해 교과진도를 진행하고 있다. 온라인 학습이기 때문에 의문점이 생기면 즉시 인터넷 검색이 가능하다거나 방해요소 없이 혼자만의 공간에서 공부할 수 있다는 것을 장점으로 내세우는 학생들도 있지만, 대부분의 학생들은 등교시점이 언제부터인지 궁금해 하고 있다. 서버가 안정적이지 않아 수시로 다운이 되거나, 쌍방향 실시간 수업이 아니면 교사와 학생 사이의 즉문즉답이 어려워 수업의 이해도가 떨어지고 집중력 또한 쉽게 흐트러진다는 것이 등교를 기다리는 학생들의 공통적인 생각이다. 특히나 원격수업에서는 교사의 강의에만 의존할 수밖에 없어 발표수업이나 토론수업 등 학생의 장점을 부각시킬 수 있는 장치가 없어 수시 학생부 종합전형을 염두에 두고 있는 학생들은 불안해하고 있는 실정이다.

강력한 전염병의 대유행에 따라 어쩔 수 없는 것이라고 하지만, 입시를 앞두고 있는 수험생들과 학부모들은 원격수업이 진행되고 있는 현재의 상황이 달갑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수능공부에 매진하고 있는 재수생들에 비해 계속적으로 개학이 연기되고 있는 고3수험생들의 불리함이 눈에 보이기 때문이다. 교육부에서는 수험생들이 불안감을 해소하고 공부에 매진할 수 있도록 적절한 대책을 제시해주어야 할 것이다. 더불어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지하는 선에서 개학을 할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해 주었으면 한다.

성민영 부산일보 청소년 기자(마산삼진고3)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