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1~20일 한국 수출 -26.9% 코로나19 충격 여파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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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급감 자동차부품 -49.8% 등 부진

코로나19 사태에도 비교적 선방해 온 한국 무역이 4월 들어서 주요 업종과 시장의 수출이 일제히 큰 폭으로 떨어지며 불안한 모습이다.

21일 관세청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한국 수출은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된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비교적 선전했지만 4월에는 부진한 실적을 면하지 못하고 있다.

올해 1월 수출은 6.1% 감소했지만 일평균 수출이 14개월 만에 처음 증가했고, 2월에는 4.5% 반등했다. 3월에는 0.2% 다시 하락했으나 코로나19의 충격에 비하면 양호한 성적이었다는 평가가 많았다. 다만, 코로나19가 미국·유럽 등으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어 4월부터의 상황은 녹록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실제로 이달 1∼20일 성적은 좋지 않았다.

관세청은 이 기간 수출액은 217억 29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6.9% 감소했다고 밝혔다. 조업 일수가 이틀 적은 점을 고려해도 하락률은 16.8%에 이른다. 조업 일수를 고려하지 않은 통계에서 반도체(-14.9%), 승용차(-28.5%), 석유제품(-53.5%), 무선통신기기(-30.7%), 자동차부품(-49.8%) 등 주요 품목이 대부분 부진했다.

수출 상대국별로도 중국(-17.0%), 미국(-17.5%), 유럽연합(EU·-32.6%), 베트남(-39.5%), 일본(-20.0%), 홍콩(-27.0%), 중동(-10.3%) 등 주요 시장 수출이 일제히 위축됐다. 유럽·미국 등 글로벌 셧다운(일시적 가동중단), 국제유가 급락 등이 자동차·차부품, 석유제품·석유화학 수출 부진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관측된다.

송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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