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야하수시설 증설 사업 준공 양산·울산 11년 갈등도 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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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양산 웅상출장소 4개 동(이하 웅상)의 하수를 처리하는 울산 회야하수처리시설(이하 회야하수시설) 증설사업이 완료됐다. 이에 따라 웅상지역 각종 도시개발 사업에 탄력을 받는 것은 물론 양산시와 울산시의 회야하수시설 증설에 따른 갈등 문제도 11년 만에 완전히 해결됐다.

양산시는 21일 오후 3시 울산시 울주군 웅촌면 회야수질개선사업소에서 송철호 울산시장과 김일권 양산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회야하수시설 증설사업 준공식을 가졌다. 이날 준공식은 2017년 1월 증설공사에 들어간 지 3년 2개월 만이다.

국비 352억 원 등 765억 원이 투입된 이번 증설사업으로 인해 회야하수시설의 1일 처리능력이 기존 3만 2000t에서 5만 2000t으로 늘어났다. 또 향후 2만t 추가 증설을 위해 토목 구조물도 미리 시공된 데다 총연장 10.48km의 하수 처리수 방류관로로 신설됐다. 특히 증설 공사 과정에서 지역 주민들의 여가 선용 장소로 활용할 수 있는 다목적 구장과 운동기구 등 체육시설, 산책로, 그늘막 등 공원시설도 함께 조성했다.

회야하수시설 준공으로 웅상지역 개발에 걸림돌이 완전히 해결되면서 각종 도시개발 사업도 원활하게 진행되게 됐다. 웅상지역에는 대규모 아파트 단지와 도시개발사업, 산업단지 조성이 진행 중이거나 계획 중이다.

양산시와 울산시는 또 지난해 12월 회야하수시설 증설에 따른 ‘공공하수도 사용료 부과·징수 등에 관한 협약서’도 체결했다. 협약서 체결에 따라 양산시는 회야하수처리장 손실보전 비용분담금을 부담하고, 하수도 사용료 부과·징수 수수료도 인하하기로 했다. 울산시는 웅상지역 건축물 인허가에 따른 배수 설비 준공 등의 민원서비스를 양산시 웅상출장소에서 출장 형태로 해결해주기로 했다. 그동안 웅상지역 배수 설비 등과 관련한 민원인들은 업무처리를 위해 울산까지 가야 하는 불편을 겪었다.

양산시와 울산시 관계자는 “이번 증설공사 준공으로 웅상지역 등의 안정적인 하수처리는 물론 고도처리 과정을 거쳐 울산시의 식수원 수질 보전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태권·권승혁 기자 ktg6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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