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수욕장 7월 개장도 불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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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여파로 부산지역 해수욕장 개장이 불투명해지면서, 여름 한철 부산을 뜨겁게 달구던 ‘해수욕장 피서’도 사라질 전망이다.

부산 해운대해수욕장과 송도해수욕장은 올해 조기 개장을 취소한 데 이어 정식 개장에도 비관적 입장을 보이고 있다. 또 부산의 다른 해수욕장들도 코로나19 추이를 보고 정식 개장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22일 부산 해운대구는 해운대해수욕장의 조기 개장을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해운대구 관계자는 “2011년부터 매년 6월 1일에 실시해 왔던 해운대해수욕장 조기 개장을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올해는 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해운대구는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감소 추이를 보이나, ‘사회적 거리 두기’가 여전히 유지되고 있는 데다 생활 방역도 강조되고 있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또 해운대해수욕장과 함께 매년 조기 개장을 해 왔던 부산 서구 송도해수욕장 역시 올해 조기 개장 계획을 취소했다.

주요 해수욕장의 조기 개장이 취소된 데 이어 정식 개장 역시 현재로서는 어려운 상황이다. 해운대구는 피서철 성수기 때 하루 50만 명에 육박하는 관광객이 찾는 만큼, 오는 7월 1일 정식 개장도 현재로서는 불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해운대구는 조기 개장을 하지 않더라도 방역 등 안전관리 대책을 철저히 하면서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또 송정, 일광, 임랑, 광안리, 송도, 다대포 해수욕장을 끼고 있는 부산 각 구·군도 7월 1일 정식 개장 여부를 지속해서 논의하고 있다.

현재 대다수 지자체는 해수욕장 개장을 준비하고 있으나, 향후 코로나19 사태가 진전되지 않으면 정식 개장을 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수영구 관계자는 “현재로선 7월 정식 개장을 준비는 하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코로나19 확산 여부에 따라 유동적이라 부산시 등과 긴밀하게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성현·곽진석 기자 kw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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