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여파로 대중문화계 ‘언택트·온라인 소통’ 새 흐름 부상

남유정 기자 honeybe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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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여파로 대중과 비대면 소통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방탄소년단.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공 코로나19 여파로 대중과 비대면 소통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방탄소년단.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공

코로나19 여파로 대중문화계에도 ‘언택트(untact·비대면)’ 소통이 대안으로 자리 잡았다. 온라인 스트리밍 콘서트를 연 방탄소년단을 비롯해 실시간 방송으로 대중을 찾는 연예인이 늘면서 ‘집콕’ 콘텐츠가 새로운 흐름으로 떠올랐다.

그룹 방탄소년단은 지난 18일과 19일 양일간 유튜브 공식 채널 ‘방탄TV’를 통해 ‘방에서 즐기는 방탄소년단 콘서트’(방방콘)를 진행했다. 기존 콘서트와 팬 미팅 무대를 하나의 콘텐츠로 묶어 24시간 동안 공개한 온라인 행사다. 이 콘텐츠는 조회 수 5059만 건, 최대 접속자 224만 명을 기록하는 등 ‘안방 환호’를 끌어냈다.


방탄소년단 ‘방방콘’ 인기 폭발

연예인 ‘집콕 콘텐츠’ 공개 유행


눈에 띄는 건 응원봉인 ‘아미밤’을 이용해 현장감을 높인 점이다. 커뮤니티 플랫폼에 ‘아미밤’을 블루투스로 연결하면 오디오 신호에 따라 응원봉 색깔이 달라지는 식이다. 리더 RM은 이 채널에서 팬들과 가깝게 소통할 것을 약속해 이목을 끌기도 했다. RM은 영상에서 “앞으로 일주일에 한 번씩 일상을 공유하려 한다. 이런 시기에도 우리가 서로 연결돼 있다는 걸 느끼고 싶다”고 말했다.

다른 연예인들도 감염병 확산에 대처하는 일상을 팬과 공유하며 새로운 형태의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배우 한예슬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집콕 생활’을 보여 주는 영상을 공개했다. 그간 화보 촬영장을 공개하거나 외출 전 메이크업 방법 등을 유튜브에 주로 올렸던 한예슬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집에서 촬영한 콘텐츠로 대중과 만나는 중이다. ‘건강한 요리하기’나 ‘홈 트레이닝’ 등이다.

캠핑 같은 활동적인 영상을 주로 선보였던 배우 이하늬도 마찬가지다. 그는 최근 유행 중인 달고나 커피 만들기에 도전한 ‘집콕 콘텐츠’를 공개하며 대중과 소통에 나섰다. 방송인 김새롬은 감염병 확산 위기에 사회적 거리 두기 필요성을 언급하며 ‘홈 다이어트’에 도전했다. 배우 김옥빈과 동생인 채서진 자매 역시 집에서 운동하는 모습을 공개해 호응을 얻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연예인들이 공개한 소통 콘텐츠는 ‘언택트 시대’의 또 다른 트렌드가 된 모습이다. 대중은 오프라인 콘서트와 팬 미팅에 참여할 수 없는 아쉬움을 달래며 호응하고 있다.

한 연예 관계자는 “예전에는 SNS를 악성 댓글의 온상이라고 생각했다면 코로나19 이후엔 이를 새로운 소통 창구로 이용하는 연예인들이 늘고 있다”며 “그간 온라인 방송이나 콘텐츠 제작을 하지 않았던 이들도 이런 흐름에 관심을 두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남유정 기자 honeybee@


남유정 기자 honeybe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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