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 시대 ‘묘법연화경’·이우환 ‘관계항’ 경매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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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9일 부산 해운대구 우동 더베이101에서 개최하는 ‘2020 서울옥션 부산 세일’에 나올 고려 시대 ‘묘법연화경’. 서울옥션 제공

고려 시대 ‘묘법연화경’과 이우환의 ‘관계항’이 경매에 나온다.

서울옥션이 ‘2020 서울옥션 부산 세일’을 오는 29일 부산 해운대구 우동 더베이101에서 개최한다. 이번 경매에는 부처님 오신 날을 기념한 불교 미술 섹션이 마련되고 이우환의 설치 작품, 한국 조각계 거장과 근대 미술 작품 등 총 115점이 출품된다.

‘2020 서울옥션 부산 세일’
29일 해운대 더베이101 개최
근대 미술 작품 등 115점 출품

고미술품 경매 불교 미술 섹션에는 고려 시대 작품 ‘묘법연화경’ ‘소조보살좌상 2점 일괄’과 고구려 불상 ‘원오리사지 소조보살입상’ 선묘불화 ‘은선묘아미타군도’ 등이 출품된다. ‘묘법연화경’은 금과 은으로 그린 표지와 백지에 금으로 그린 변상도, 인출본으로 구성된 작품이다. 현존하는 고려 시대 사경변상도 가운데 가장 크기가 큰 작품으로 경매 추정가는 4억~5억 원이다.

이우환의 설치 작품 ‘관계항’은 돌과 철판을 소재로 한 작품으로 1980년대 후반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부산시립미술관 이우환 공간에 소장된 것과 동일한 시리즈로 경매에서 만나기 쉽지 않은 작품이라 눈길을 끈다.

서울옥션 부산 경매에는 문신, 전뢰진, 유영교 등 한국 조각계 거장의 작품들도 출품된다. 추상 조각의 거장 문신의 ‘합일’은 1982년에 제작된 검고 단단한 흑단을 소재로 한 작품이다. 인간과 자연을 소재로 한 조각가 전뢰진의 ‘소녀의 꿈-소녀와 백조’, 따스하고 서정적인 작업을 선보이는 유영교의 조각 ‘모자’도 주목받고 있다.

근현대미술사 거장 중 한 명인 장욱진의 작품 ‘거꾸로 본 세상’도 새 주인을 찾는다. 서정적인 추상 계열 작품 세계를 보여 주는 이세득의 ‘하오의 테라스’와 ‘심상’도 출품된다. 박득순이 1964년에 그린 ‘해운대 해수욕장 풍경’과 도상봉의 ‘항아리’ 등 주목해야 할 근대 작가들의 작품도 선보인다. 경매 당일엔 온라인 실시간 응찰도 할 수 있다.

오금아 기자 chr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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