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부시장은 자동 면직, 吳 정무라인도 줄줄이 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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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훈

장형철
오거돈 전 부산시장이 성추행 문제로 급작스럽게 사퇴하면서 그를 보좌했던 정무라인도 대부분 자동 면직된다.

부산시에 따르면 현재 오 전 시장을 보좌하는 정무라인 직원은 모두 15명이다.

더불어민주당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수석전문위원으로 일하던 중 오 전 시장이 전격 영입한 박성훈 경제부시장과 전문임기제(2명)인 장형철 정책수석보좌관(2급 상당), 신진구 대외협력보좌관(3급 상당)을 비롯해 5급 6명, 6급 3명, 7급 3명 등이다.

정책수석 등 15명 전원 사퇴
시정 민주당 정책 퇴색 불가피

오 전 시장의 사퇴로 이들의 진로가 어떻게 될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렸지만, 이들 대부분은 관련 인사 규정에 따라 자동 면직된다.

지방행정직 인사규정 제12조(면직)를 보면, 지방별정직공무원(정무직)으로 임명된 경우에는 임용 당시 지자체장의 임기가 만료(사직, 퇴직 또는 자격 상실)될 경우에는 자동 면직된다. 이에 따라 전문임기제 직원을 제외한 박성훈 경제부시장과 나머지 직원은 모두 자동으로 면직 처리된다.

박 경제부시장은 원 소속 부처인 기획재정부로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전문성과 추진력은 물론 인품에서도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는 그를 향후 청와대와 여권이 행정 공백을 메우기 위해 다시 부산시 경제부시장으로 내려보낼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전문임기제인 장형철 정책수석보좌관과 신진구 대외협력보좌관은 지방공무원법 규정에 따라 각각 오는 12월과 7월까지 근무할 수 있다. 하지만 이들 역시 오 전 시장의 사퇴에 따라 함께 사퇴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 정치권 관계자는 “오 전 시장 사퇴와 함께 그의 정무라인이 대거 면직됨에 따라 부산 민주당의 정책 방향을 결정했던 구심점이 사라져 부산시 행정에서 민주당 색깔이 퇴색할 수밖에 없다”며 “부산시의 민주당 정무라인이 대거 면직되면서 향후 부산시장 선거와 지방선거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이대성 기자 nma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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