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도 한국프로야구처럼 개막 준비해야”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MLB가 한국의 KBO리그처럼 시즌 개막을 준비해야 한다”고 말한 스콧 보라스. 연합뉴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가 한국프로야구(KBO)를 주목하고 있다.

‘슈퍼에이전트’ 스콧 보라스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가 한국의 KBO리그처럼 시즌 개막을 준비해야 한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보라스는 23일(한국시간) 미국 CNBC와 인터뷰에서 “한국이 성공적으로 코로나19 확산 문제를 통제하고 있는 가운데, KBO리그는 관중 없이 연습경기를 시작했다”면서 “우리도 한국처럼 선수단을 통제하며 훈련을 진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슈퍼에이전트’ 보라스 주장
ESPN “한국야구 영상 달라”
무료 제공 요구에 협상 교착

외신들은 KBO리그를 프로 스포츠 재개 모범 사례로 꼽고 있다. 보라스 역시 KBO리그를 예로 들면서 메이저리그의 재개를 주장한 것이다.

보라스는 “메이저리그도 강력한 통제를 한다면 훈련과 리그 준비를 할 수 있을 것”이라며 “내가 대리하고 있는 대다수 선수는 무관중 경기도 찬성한다”고 선수 입장을 대변하기도 했다.

보라스는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을 비롯해 브라이스 하퍼(필라델피아 필리스), 게릿 콜(뉴욕 양키스), 앤서니 렌던(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 등 다수의 슈퍼스타를 고객으로 두고 있다.

보라스는 “마스크를 쓰고 비닐장갑을 착용하는 등 조처가 이뤄진다면 6~7월 정도에 경기를 치를 수도 있을 것”이라며 “모든 국민이 자택에 머무는 상황에서 야구 중계는 큰 힘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KBO리그 중계에 관심이 있는 미국 스포츠 채널 ESPN이 “무료로 한국프로야구 영상을 달라”고 해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졌다.

KBO 관계자는 “한국프로야구가 미국에서 중계되는 건 긍정적인 일이다. 하지만 한국야구를 ‘무료 콘텐츠’로 인식하면 협상을 진행할 수 없다”면서 “판권을 가진 업체가 손해를 감수하면서까지 ESPN과 협상하는 걸 KBO도 원치 않는다”고 밝혔다. 김진성 기자 paperk@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