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에도 공무원 성추행 의혹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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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거돈 전 부산시장이 성추행 사건으로 사퇴하면서 약 6개월 전 불거진 또 다른 성추행 의혹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취임 초기 낮은 성 인지 감수성 논란을 불러온 ‘회식 사진’도 재조명되는 모양새다.

吳, 당시 “소도 웃을 가짜뉴스” 경찰 고소
성인지 감수성 논란 ‘회식 사진’ 재조명

지난해 10월 한 보수 유튜브 채널은 오 전 시장의 시청 공무원 성추행 의혹을 제기했다. 당시 부산시 안팎에는 오 전 시장의 성추행 소문이 퍼지고 있었다. 오 전 시장이 자신의 업무를 도운 한 공무원에게 신체 접촉을 했고, 이 사건 이후 해당 직원은 직장을 옮기며 부산시청을 떠났다는 내용이었다.

이러한 소문이 유튜브 채널을 통해 알려지자 오 전 시장은 강한 톤으로 관련 사실을 부인했다. 그는 SNS에 글을 올려 “소도 웃을 가짜뉴스, 모조리 처벌하겠다”며 “미투 등 저를 둘러싼 황당한 이야기들이 유튜브를 통해 떠돌고 있다”며 해당 의혹을 일축했다. 이후 오 전 시장은 유튜브 채널 관계자들을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 혐의로 부산경찰청에 고소하면서 사건은 일종의 해프닝처럼 마무리되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오 전 시장 사퇴를 기점으로 이 사건 역시 어느 정도 실체가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혹이 짙어지는 형국이다.

취임 첫해인 2018년에는 오 전 시장이 젊은 여성 사이에 앉아있는 ‘회식 사진’(사진)이 도마 위에 오르기도 했다. 그해 11월 14일 오 전 시장은 부산시청과 산하 사업소 용역직원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계획을 발표했고, 용역직원 10여 명과 함께하는 회식 자리에 참석했다. 당시 오 전 시장이 젊은 여성 직원 사이에 앉은 사진이 그의 SNS에 게재되면서 ‘남성 중심의 회식 문화’를 그대로 보여준다는 비판이 확산했다. 공개된 사진에 남성 직원은 10여 명이었지만, 소수에 불과한 젊은 여성이 오 전 시장의 양쪽에 앉아있었다.

오 전 시장은 회식 사진이 논란이 되자 이틀 뒤 자신의 SNS에 사과의 뜻을 밝혔다. 그는 “사진 속에 담긴 객관화된 제 모습을 보면서 그동안 잘못된 관습과 폐단을 안일하게 여기고 있었다고 돌아보게 됐다”며 “다시는 이러한 불편함으로 상처받는 시민들이 없도록 저 스스로와 시 전체를 살피고 살피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우영 기자 verd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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