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 걸린 부산 경제 ‘설상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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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어처구니없는 사퇴 파문이 부산 경제계에도 불똥을 튕기고 있다.

부산상공회의소는 23일 오 전 시장 사퇴 소식에 공식 의견을 내지 않으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지만 시정 공백으로 인한 코로나19 위기 극복 관련 지원정책 표류 가능성을 우려하는 모습이었다.

코로나 지원 표류 우려에
현안 추진 차질도 불가피

부산상의 한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로 지역 경제가 위기에 빠져 부산시와 경제계 전체가 힘을 합쳐야 하는 상황에서 정말 곤란하고 안타까운 상황이 빚어졌다”고 말했다.

지역 경제계는 코로나19 사태 극복을 위해선 행정 공백 상황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지역 자동차부품업계 한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자동차부품산업을 비롯한 지역 경제가 흔들리고 있어 행정의 강력한 선제적 조치가 필요한 상황에서 오 전 시장의 사퇴는 아쉬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일부 경제인은 오 전 시장의 일탈을 비난하며 허탈감을 호소한다. 지역 운송업계 한 관계자는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어 기업들이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져 있는 동안 오 전 시장은 집무실에서 태연하게 일탈행위를 일삼았다”면서 “부산시민으로서 치욕감과 함께 허탈감마저 든다”고 말했다.

오 전 시장의 중도하차로 지역 경제현안 추진에도 당분간 차질이 불가피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리더십이 붕괴된 부산시가 경제분야 ‘포스트 코로나19 대책’을 제대로 제시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이현우·장병진 기자 hoor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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