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거돈은 누구? 3전 4기 만에 시장 오른 ‘행정 전문가’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오거돈 전 부산시장은 3전 4기의 도전 끝에 시장 자리에 오른 ‘오뚝이’였다.

1948년 중구에서 대한제강 설립자 오우영 씨의 아들로 태어난 오 전 시장은 경남고와 서울대를 졸업하고 1973년 행정고시에 합격하면서 공직 생활을 시작했다. 2001년 안상영 전 시장 당시 행정부시장을 맡는 등 탁월한 행정 능력을 인정받은 그는 줄곧 고위 공직에서 활약해 왔다.

그러다 오 전 시장은 2004년 뇌물수수 혐의로 안 전 시장이 구속되면서 시장 권한대행 자리에 올랐고, 그게 정치권으로 진출하는 계기가 됐다. 당시 열린우리당의 러브콜을 받아 2004년 시장 재·보궐선거에 출마한 그는 허남식 전 시장에 밀려 낙선했다. 이후 2차례 더 부산시장 선거에 출마했지만 허남식과 서병수의 벽에 막혀 번번이 고배를 마셨다.

그러다 2018년 문재인 대통령의 부산캠프 활동을 시작으로 정계에 복귀했다. 민주당 복당을 선언한 그는 2018년 6월 마침내 55.2%의 득표율로 14년 만에 ‘대행’ 딱지를 떼고 부산시장 자리에 올랐다. 부산 시민이 선택한 첫 민주당 계열 시장이었다.

성 추문이 처음이 아니다. 오 전 시장은 지난해에도 미투 의혹을 제기한 유튜버를 고소해 법정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당시 그는 세간에 떠도는 추문 의혹에 대해 ‘소가 웃을 일이다’ ‘가짜 뉴스를 뿌리 뽑겠다’며 일축했다. 권상국 기자 ksk@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