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 전문 “어떤 말로도 용서 못 받아… 시장직 내려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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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민 여러분 참으로 죄스러운 말씀을 드리게 됐습니다. 저는 오늘부로 부산시장직을 사퇴하고자 합니다. 시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죄드립니다.

350만 부산 시민들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해서 이루 말할 수 없는 송구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그러나 한 사람에 대한 책임도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 한 사람에 대한 책임 또한 너무 크기 때문에 이러한 결정을 할 수밖에 없음을 소명합니다.

저는 한 사람에게 5분 정도의 짧은 면담 과정에서 불필요한 신체 접촉을 하였습니다. 이것이 해서는 안 될 강제 추행으로 인정될 수 있음을 깨달았습니다. 경중에 관계없이 어떤 말로도 어떤 행동으로도 용서받을 수 없습니다.

이러한 잘못을 안고 위대한 시민 여러분들께서 맡겨 주신 시장직을 계속 수행한다는 것은 부산시장으로서의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이 어려운 시기에 정상적인 시정 운영이 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모든 허물을 제가 짊어지고 용서를 구하면서 나아가고자 합니다.

공직자로서 책임지는 모습으로 피해자분께 사죄드리고 남은 삶 동안 참회하는 마음으로 살아가겠습니다. 아울러 시민 여러분의 기대를 저버린 과오 또한 평생 짊어지고 살겠습니다.

한 가지만 간절하게 부탁드립니다. 피해자분께서 또 다른 상처를 입지 않도록 이 자리에 계신 언론인 여러분들을 포함해서 시민 여러분들께서 보호해 주십시오. 모든 잘못은 오로지 저에게 있습니다.

저는 3전 4기의 고전을 겪으면서 시장이 된 이후 사랑하는 부산을 위하여 참 잘 해내고 있었습니다. 이런 부끄러운 퇴장을 보여드리게 되어 너무나 조심스럽습니다만 지금 제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선택이 이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부산을 너무너무 사랑했던 한 사람으로 기억될 수 있었으면 합니다.

시민 여러분 정말로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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