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대표하는 '지식·정보 보물창고' 만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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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덕상 부산도서관 추진단장

부산 대표도서관으로 자리매김할 부산도서관(사상구 덕포동)이 오는 9월 개관한다. 부산시청 1층 부산도서관추진단에 소속된 2개팀 15명은 지난해 7월부터 개관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부산도서관은 2014년 건립 계획이 수립된 이후 2017년 12월 착공했다. 부산시의 장덕상 부산도서관추진단장은 “부산도서관은 부산의 미래를 담는 독서·문화·지식정보의 보고가 될 것”이라고 했다.

부산도서관 9월 개관, 막바지 작업
고급 카페 분위기에 25만여 권 비치
"독서정책 총괄 컨트롤타워 역할도"

-주변 시멘트공장 이전 문제는 진척이 있나?

“업체 측에서도 대체 부지가 있으면 이전이 가능하다는 입장이어서 해결될 것으로 본다. 도서관 입지가 정해지면서 주변 슬럼 지역에 아파트 재개발이 진행돼 도시 재생이 이뤄지고 있다. 부산도서관 옆에 따로 3160㎡의 문화공원을 조성하는 사업은 다소 지연됐으나 내년 상반기에 마무리될 것 같다.”

-부산도서관은 어떤 곳인가?

“광역시 차원의 도서관 정책을 수립 시행하는 곳으로 지역도서관들을 총괄하는 ‘도서관의 도서관’이며 부산 도서관·독서 정책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것이다. 물론 부산 시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25만 4000권을 갖춘 종합자료실도 갖췄다. 잔잔한 백색 소음이 흐르고, 디자인 가구를 배치해 편안하고 고급스러운 카페 같은 분위기를 연출하게 될 것이다.” 부산도서관 총 사업비는 587억 원. 건립비는 438억 원, 개관구축비는 149억 원이다.

주목할 것은 인터넷을 통해서는 이미 지난 3월 3일부터 부산도서관이 개관한 거나 마찬가지라는 점이다. 50억 원으로 2년간 작업해 전국 최초로 부산 127개 도서관 공동망을 구축해 무려 1000만 건의 방대한 자료를 단일망으로 통합했다. 그 결과 부산 시민들 대상으로 ‘부산광역시 도서관 포털’과 ‘부산광역시 전자도서관’ 서비스를 개시했다. 부산 시민이면 하나의 ID로 방대한 자료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그야말로 현재 전국 15곳 지역대표도서관 중에서 최대 서비스를 자랑한다. 부산 127개 도서관 도서 검색과 문화행사, 강좌신청 등 모든 정보를 집적했다. 전자도서관 경우, 3만 권의 전자도서를 비롯해 4만 2000편의 시, 570개의 인문 강좌, 2000편 이상의 오페라 댄스 등 공연, 215개 전자잡지, 1000개 IT 강좌, 210개 어학 강좌를 마음껏 즐길 수 있다.”

-‘부산’을 내세운 건 없나?

“부산의 역사·문화·산업·행정 등 전 분야의 자료를 망라할 부산학자료실을 마련한다. 부산학 자료의 메카 역할을 할 것이다. 1만여 점을 구비할 예정으로 7월 31일까지 시상금을 걸고 부산 자료를 공개 모집 중인데 시민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

-부산도서관 건축의 특징은?

“입구도 시원하고 내부는 자연 채광을 최대한 이용해 쾌적한 느낌을 주도록 했다. 1층 어린이자료실, 2~3층 열람 공간은 열려 있는 문화공간처럼 꾸며놓았다. 품격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이 될 것이다.”

-개관이 당초 예정보다 1년 늦어진 이유는?

“기존 건물 철거 때 지하에 예상치 못한 콘크리트 구조물과 암반이 발견되는 등 여러 지연 요인이 있었다. 도서관 건물은 5월 중 준공될 예정이다.”

부산도서관 지하 1~2층에는 부산 단일 도서관으로서는 최대 규모인 150만 권을 보관하는 공동보존서고가 있다. 부산 42개 공공도서관의 책들을 많이 이관해 와 공공도서관들의 공간 활용에 숨통을 틔워줄 거라고 한다.

최학림 선임기자 theos@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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