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항체증명서 ‘경고’ WHO “재감염 가능성 상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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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에 걸렸다가 회복해 항체를 가지고 있는 사람도 재감염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일명 ‘항체 증명서’를 받은 사람을 직장에 복귀시키는 것은 추가 감염 확산사태를 가져올 수 있다고 세계보건기구(WHO)가 경고했다.

WHO는 25일(현지시간) 발표한 자료에서 “일부 정부에서 코로나19를 유발하는 SARS-CoV-2 바이러스에 대한 항체 검출을 근거로 여행·업무 복귀를 위한 ‘면역 여권’ 혹은 ‘무위험 증명서’를 발급하는 방안을 제안했다”고 알렸다.

이어 “코로나19에서 회복되고 항체를 지닌 사람이 재감염이 안 된다는 증거가 현재로서는 없다. 항체가 생겼다고 해서 재감염을 막을 수 있을지는 불분명하다”고 강조했다.

더욱이 재감염에 대해 면역력이 형성됐다고 추정되는 사람은 공중보건 권고 사항을 무시하는 경향이 있으며 면역 증명서로 바이러스가 지속적으로 전파될 위험이 되레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미 전문가들도 코로나 19 항체에 대해 조심스런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CNN에 따르면, 메리 헤이든 미 감염병학회(IDSA)대변인은 지난 24일 브리핑에서 “항체를 가진 사람들도 사회적 거리 두기를 계속하라는 것이 학회의 권고”라며 “항체(효과)를 오해해 스스로 불필요한 위험에 처하게 하지 않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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