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도시공사] 코로나 극복 지원·지역경제 살리기 등 ‘사회적 가치’ 실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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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도시공사가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시민과 소상공인을 돕기 위해 마스크 전달, 전통시장 이용 캠페인, 꽃 소비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부산아트센터, 행복주택 등 부산의 미래 비전을 만들어 가는 본연의 사업에도 힘쓴다. 부산도시공사 제공

부산도시공사(사장 김종원)는 내년 1월 창사 30주년을 맞는다. 1991년 창사해 ‘시민의 행복한 꿈을 실현하는 시민 공기업’이라는 목표 아래 택지 조성, 주택 건립, 산업단지 조성, 도시개발사업 등을 통해 지역경제 성장의 발판을 마련해 왔다. 제2의 창사를 준비하는 지금도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해 힘쓰고 있다.

지난 1월 이후 온 시민이 코로나19 감염병 대응을 위해 힘겨운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공사 전 임직원도 굵직한 현안 해결을 위해 머리를 맞대면서, 틈틈이 온정의 손길로 시민 고통을 분담하기 위해 노력한다.

취약층 상가·공장 임대료 감면 동참
마스크 7만 장 기부·재정 신속 집행
전통시장 돕기 ‘1사 1시장 자매결연’
4차 산업혁명 ‘미래 비전 사업’ 추진 


■코로나19 위기 극복 지원

공사는 지난 3월 초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위기 극복을 위해 ‘선제예방’과 ‘당면 어려움 해소’를 지원 추진방향으로 정하고 3개 분야, 7개 과제로 구성된 1차 종합대책을 마련했다. 지역 내 취약계층인 임대주택 입주민과 공사 보유 임대상가의 영세상인 지원, 건설현장 지원, 기부금 기탁, 재정 신속 집행을 통한 지역경제 정상화 기여 등이 담겼다.

코로나19 속에서 착한임대료 캠페인이 전국적으로 확산한다. 공사도 부산시 방침에 따라 임대상가 임대료 감면에 동참했다. 대상 상가는 부산 지역 내 영구임대주택 10개 지구 65호다. 임대주택 입주민을 위한 상가인 만큼 입주민들이 생활에 불편을 겪지 않고, 영세 상인들도 고객 감소에 따른 경제적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상가 임대료를 지원하는 것이다. 공사는 보유 중인 임대공장의 임대료도 지원한다. 대상은 장림 에이스밀 아파트형 임대공장 40개 실이다.

자체 대응이 힘든 취약계층 지원을 위해 영구임대주택에 거주 중인 전 세대에는 마스크 7만 6000개를 공급했다. 공사가 관리하는 영구임대주택은 11개소 1만 725세대로, 바이러스 감염에 취약한 고령자가 많이 산다. 지난 2월 초 2만여 개를 전 세대에 보급했으며, 3월 초 5만 개를 추가로 구입해 보급했다. 나아가 지역사회 복원을 위해 재난 관련 목적으로 편성된 예산 2000만 원을 부산시에 기탁했다. 또 부산시의 이익배당금 상향(당기순이익의 10→20%) 요청에 따라 400억 원을 배당했다. 앞으로 지역사회 복원과 부산시민 코로나 지원금에 쓰일 예정이다.

코로나19 대응은 공사의 업무 영역에서도 신속하게 이뤄지고 있다. 공사가 진행 중인 건설 현장에 방역비와 방역용품을 지원했다. 지급 물품은 마스크, 체온계, 열화상카메라 등이다. 건설현장에 의심환자가 발생하거나 업체 경영난 발생에 따른 대책도 세웠다. 코로나19로 인한 피해 발생 때 공사기간을 연장하고 하도급 업체의 선급지원을 확대한다. 또 유급휴가를 권고하고 지원용품을 적극 제공한다.

재정 신속집행을 통한 지역경제 정상화에도 힘쓴다. 공사는 대상 예산의 60%인 1378억 원을 상반기에 집행할 계획이다. 지난 21일 현재 771억 원(33.6%)이 집행됐으며, 다음 달 말까지 1118억 원(48.7%)를 조기 집행할 예정이다.

공사 방문 고객에 대한 대책도 마련했다. 사옥 입구에 열화상 카메라를 설치해 의심 환자를 예방하고 방역물품 등을 비치했다. 공사에서 진행 예정이던 일광지구 공동주택 2500세대의 소유권 이전 업무도 현장 입주센터에서 진행하도록 하고, 고객에게 변경 안내문을 발송해 공사 방문 고객을 최소화했다.



■민생안정과 경제활력 보강

공사는 4월 초 비상에 대응한 그간의 긴급지원을 넘어 민생안정과 경제활력 보강에 힘을 보태고자 2차 지역경제살리기 종합 대책을 추가로 마련했다.

공사는 지난 20일 사내 복지제도 활용으로 전통시장에 특화된 수요 창출을 위해 공사 근처에 있는 서면시장과 ‘1사 1시장 자매결연 협약’을 맺었다. 임직원에게 서면시장에서 쓸 수 있는 온누리상품권을 배부하고 매월 둘째·넷째 주 목요일을 서면시장 이용하는 날로 지정해 점심식사와 직원 장보기를 한다.

코로나19로 외출을 못해 코로나블루(우울증)를 겪는 독거노인들에게 반려식물과 생필품을 전달하는 ‘BMC 사랑의 꽃나눔’ 사업을 지난 22일부터 24일까지 진행했다. 취약계층 돕기 사업의 하나로 진행된 이 사업을 통해 부산진구, 영도구, 사하구 내 영구임대주택 200가구에 반려식물(수국화분)과 생필품(전기라면포트) 200세트를 전달했다. 이 사업에는 1000만 원이 들었다.

지난 22일에는 코로나19 사태로 위축된 꽃 소비를 활성화하고, 직원들의 ‘소확행’(작지만 확실한 행복)과 심리적 안정에 기여하고자 ‘BMC 꽃이 피었습니다(꽃 나눔)’라는 이색 행사도 열었다. 꽃을 구입하되 일방적인 꽃 나눔이 아닌 전문 플로리스트의 수업을 통해 꽃을 통한 임직원 간 힐링과 소통의 시간을 마련했다.

그 외에도 임직원 평가급 지급시기 조정, 상반기 연차사용 촉진 등으로 선제적 소비 진작을 유도했다. 4~5월 중 공사 소유 영구임대아파트에 빈틈 없이 방역을 실시했다.



■미래 비전 사업 신규 추진

무엇보다 타격을 입은 지역경기 안정화가 시급한 과제다. 이에 공사는 코로나19 위기극복을 위한 전방위적 대책 추진을 넘어 공공공간 창출, 도시문제 해결 등 공사 본연의 역할에도 만전을 기한다.

지난 24일 금융산업 혁신의 발판이 될 ‘문현혁신도시 복합개발사업 3단계’의 민간사업자를 공모해 지역건설경기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기존 1·2단계와의 시너지 극대화로 금융산업 발전과 더불어 블록체인, 핀테크 등 디지털 금융혁신을 주도할 기업을 유치할 계획이다. 이로써 4차 산업혁명의 한 축을 담당할 금융 클러스터 육성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일광지구 행복주택(일광지구도시개발구역 내 B7블록), 부산국제아트센터(부산시민공원) 사업자 공모도 곧 이뤄진다. 지역기반 사업을 통합적으로 추진함으로써 코로나19로 침체된 부산의 분위기 반전을 꾀하려는 것이다. 올해 중 에코델타시티 18, 19, 20블록 민간참여 공공분양주택의 민간사업자를 공모한다. 민간자본과 브랜드를 활용한 품격 높은 주택 공급으로 환경친화적 명품주거단지를 조성해 서부산권 시대 개막의 신호탄이 될 에코델타시티 활성화에 이바지할 계획이다.

지역사회의 숙원이었던 센텀2지구 도시첨단산업단지에도 힘쓰고 있다. 지난 1년간 사업 추진의 선결 조건 중 하나인 그린벨트(GB) 해제 문제를 해결하는 데 부산시와 힘을 모았다. 그 결과 지난달 26일 국토교통부 중앙도시계획위원회 5번째 심의 끝에 그린벨트 해제가 결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센템2지구 도시첨단산업단지 조성은 남부권의 미래먹거리 창출과 청년층 일자리 확보를 위해 최우선적으로 추진해야 할 과제다. 지난 시절 부산이 산업 전환 적기를 놓친 탓에 겪은 산업경제 퇴락을 겪었다. 이를 되풀이 하지 않기 위해 남부권이 힘을 모아 시작하는 사업이 센텀2지구다. 공사는 내년 상반기까지 산업단지계획을 승인받고, 내년 하반기 착공을 시작한다. 이로써 미래 부산 경제를 선도할 든든한 산업단지 조성으로 지역경기에 활력을 더할 계획이다.

부산도시공사 김종원 사장은 “지역사회에 불안감을 없애고, 민생 조기 안정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취약계층 지원부터 사업추진까지 빈틈없이 준비해 공공기관으로서의 역할을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김마선 기자 ms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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