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야당 공작설’, 吳 사건 염두 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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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재철 “이 대표, 알고 있었다”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성추행 사건과 관련해 사퇴 시점을 놓고 총선 전 사전조율 의혹이 제기되는 가운데, 미래통합당은 4·15 선거일 직전 주말에 나온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의 ‘야당 공작설’ 발언에 오 전 시장 성추행 사건이 연루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의혹도 제기하고 있다.

통합당 심재철 원내대표 겸 대표 권한대행은 27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오 전 시장 성추행 사건에 대해 “청와대와 더불어민주당이 사건 발생 당시 이를 몰랐다는 말을 믿을 국민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이런 대형 사건을 민주당 소속인 오 전 시장이 민주당에 일절 알리지 않았다는 것을 어느 누가 믿겠나”라고 했다.

특히 심 권한대행은 법무법인 부산의 현 대표인 정재성 변호사가 2018년 지방선거 당시 오거돈 부산시장 후보 캠프에서 인재영입위원장을 맡았던 점을 거론하며 “노무현 전 대통령의 조카 사위이자, 문재인 대통령과도 인연이 돈독한 정재성 변호사라는 특수 관계를 볼 때, 어느 국민이 청와대가 몰랐다고 생각하겠나”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또 “선거운동 기간 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야당이 총선용 정치공작을 준비하는 것 같다’고 말한 적이 있다”면서 “이게 바로 오거돈 사건을 염두에 둔 것 아닌가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 또한 오 전 시장의 성추행 사건을 총선 전에 알고 있었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실제 이해찬 대표는 총선을 일주일 앞둔 지난 7일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총선용 정치 공작을 야당이 2~3개 정도 주말(11~12일)에 터트려서 대응할 시간 안 주고 바로 선거까지 몰고 가려고 준비하고 있는 것 같다”며 정치공작 움직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당시 통합당은 제보를 바탕으로 n번방 사건에 연루된 여권 인사 등을 거론했지만 실제로는 이 대표의 발언이 오 전 시장의 성추행 사건과 연관된 것일 수 있다는 의혹이 나오는 것이다.

김경희 기자 mis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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