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받는 젊은 거인] 위기의 마운드 일으킬 ‘영건 트리오’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서준원

롯데 자이언츠의 미래를 책임질 ‘영건’들의 성장세가 가파르다. 무한한 잠재력을 지닌 20대 초반 젊은 선수들의 활약 여부는 팀 성적과 직결될 뿐만 아니라 팬들에게는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롯데에서 올 시즌 가장 촉망받는 선수는 서준원이다. 4월 21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연습경기는 서준원의 성장을 확인하는 경기였다. 그는 이날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1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50km까지 찍었고, 사사구가 하나도 없을 정도로 제구도 좋았다. 공격적인 피칭으로 5이닝을 70개의 투구로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서준원의 빠른 직구와 날카롭게 떨어지는 커브에 NC 타자들은 속수무책이었다.

·최고 구속 150km ‘펑펑’
·빠른 직구 공격적 피칭 강점
·올 시즌 가장 촉망받는 선수

서준원은 지난해 33경기 97이닝에 나와 4승 11패, 평균자책점 5.47을 기록했다. 꾸준히 선발로 나섰지만, ‘옆구리 투수’답지 않게 우타자 상대 피안타율(0.327)이 좌타자 상대 피안타율(0.269)보다 높아 고전했다.

서준원은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스프링캠프에서 우타자의 바깥쪽으로 휘어져 나가는 슬라이더의 완성도를 높였다. 그는 “슬라이더 휘는 각을 줄이는 대신 속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변화를 주고 있는데 괜찮은 것 같다”고 말했다.

최준용

서준원 외에도 올 시즌 눈여겨볼 또 다른 ‘젊은 거인’도 있다. 올해 1차 지명으로 계약금 포함해 총액 2억 7500만 원을 받은 투수 최준용이 주인공이다.


·직구·슬라이더 조합 위력적
·유연한 신체, 좋은 투구 밸런스
·올 시즌 1군 불펜 활약 기대


경남고 출신의 최준용은 185cm, 85kg의 좋은 체격 조건을 지녔다. 유연한 신체에서 나오는 좋은 투구 밸런스와 함께 볼 회전수가 많고, 빠른 종속을 선보인다는 평가다. 또 안정된 직구 구속과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한다. 지난해 고교리그에선 26과 3분의 1이닝 동안 피안타 11개, 출루허용률(WHIP) 0.73을 기록했다. 사사구가 13개로 다소 많았지만, 탈삼진 능력(34개)은 뛰어나다는 평가다.

2군에서 최준용의 투구를 지켜본 박현우 롯데 육성 총괄은 “당장 1군에 올라오더라도 불펜에서 활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직구와 슬라이더 조합이 위력적이다”고 밝혔다.

윤성빈

·195cm 큰 키서 나오는 강력한 직구
·위닝샷으로 썼던 포크볼 주 무기
·구단 기대 한 몸에 받는 특급 유망주


만년 기대주 윤성빈은 올해도 구단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2017년 1차 지명으로 롯데에 입단한 그는 구단의 배려로 스프링캠프에 앞서 미국 워싱턴주 드라이브 라인에 보내 기술 훈련을 받았다.

최근 윤성빈은 불펜에서 시속 150km 강속구를 던져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직구 외에도 커브, 슬라이더, 포크볼 등을 던지며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195cm의 큰 키에서 내리꽂는 직구와 ‘위닝샷’으로 사용했던 포크볼이 주무기다. 윤성빈은 “컨트롤에서 만족스럽지 않지만, 밸런스를 잡아가는 중”이라고 밝혔다.

박진국 기자 gook72@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