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쿠르트 유튜브 캡처

유명 약사 유튜버 '약쿠르트(박승종)'의 사생활 폭로가 또 나왔다.

지난 2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안녕하세요. 약사 유튜버 ○○○○ 2차 피해자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약쿠르트’라는 이름을 직접 거론하진 않았지만 유명 약사 유튜버라고 언급한 점과 헤르페스라는 성병 등을 거론한 점 등으로 미루어 볼 때 최근 이와 관련해 주목을 받았던 유튜버 약쿠르트임을 짐작할 수 있다.

작성자는 자신이 약사 유튜버의 여자친구라고 주장하며 "평소 영상에서 순수하고 정직하고 바른 모습에 팬으로 인간적인 호감을 갖고 있다가 지난해 12월 약국에서 직접적인 만남 후 연인으로 발전하게 됐다"고 했다.

작성자는 “이후 성관계를 갖게 된 뒤 첫 번째 폭로자가 밝힌 증상과 같은 증상을 보여 산부인과에 내원하게 됐다. 그런 증세는 처음 겪어봐 무지했고 그 사람이 원인인 걸 의심조차 하지 못했다”면서 “그런 와중에 약쿠르트의 사생활 폭로 사건이 발생했고 그는 카톡으로 자신이 범죄 같은 건 저지른 적이 없는데 저에게 창피해서 못 만나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작성자는 자신이 이 같은 글을 쓰는 이유에 대해 첫 번째 피해자와 본인 외에도 또 다른 피해자가 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라며 "그는 계속 토하려는 격앙된 행동을 하며 '한강물이 따뜻해 보인다', '숨이 안 쉬어진다', '나만 없어지면 될 것 같다'는 말로 2차 가해를 했다. 협박 같은 전형적인 가스라이팅이었다"고 주장했다. 가스라이팅이란 상황 조작으로 타인이 스스로에 대한 의심을 불러일으켜 현실감과 판단력을 잃게 만드는 것을 뜻하는 심리학 용어이다.

사생활 폭로글이 퍼진 이후 모든 영상을 삭제한 약쿠르트. 유튜브 캡처

그는 또 약쿠르트 측이 최초 폭로자 등을 상대로 법적 대응을 준비 중이라고 폭로했다.

작성자는 “그는 첫 번째 피해자에게 고소나 해명을 하고 싶지 않고 조용히 넘어가고 싶다는 말을 했다”면서 “그런데 비뇨기과 검사 결과가 나오자 유레아플라즈 마라이티쿰은 양성, 헤르페스는 음성이 나왔다며 자신이 잘못이 없다는 건 아니지만 공식 입장을 내겠다며 전과는 다른 태도를 보였다”라고 주장했다.

끝으로 “결론은 내 검사 결과지도 유레아플라즈 마라이티쿰, 헤르페스2형이 양성으로 나왔다”면서 “그동안 공적으로 이익을 취하고 사적으로도 이익을 취했으면서 그에 대한 책임은 이렇게 회피하면 그만이라는 모습을 두고 볼 수가 없었다. 피해자임에도 욕을 먹는 첫 번째 피해자를 보며 나도 마음이 불안하고 두렵다. 그럼에도 아닌 부분을 그냥 지나칠 수 없어 용기를 낸다”라고 덧붙였다.

해당 글에는 최초 피해자가 댓글을 달아 눈길을 끌기도 했다. 최초 폭로 피해자는 “용기 내줘서 감사하다”고 밝히며 “저는 그 사람이 죽을까봐 무서워 기자나 인터뷰 문의가 들어와도 거절했는데 나에 대한 고소 준비까지 하고 있었다니”라고 운을 뗐다.

이어 “그 사람이 뻔뻔하게 나올 경우를 대비해서 사실만 드러날 수 있는 카톡 캡처해서 그동안 있었던 일들 아주 최소한만 글 올렸던 건데 그 사람이 고소하겠다 한다면 저도 남은 모든 증거들 이제 다 동원해서 인터뷰하고 저 역시 고소하겠다”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이렇게 글 올려주셔서 너무 고맙다. 같이 헤쳐나가자”라고 덧붙였다.

박정미 부산닷컴 기자 likepea@busan.com

박정미 부산닷컴 기자 likepea@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