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문 연 영화의전당 ‘亞 클래식 영화’ 기획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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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부터 17일까지 총 14편 상영

인도 사트야지트 레이 감독의 ‘외로운 아내’ 스틸컷. 영화의전당 제공

생활 속 거리 두기로 코로나19 방역 수칙이 전환된 이후 임시 폐쇄됐던 부산지역 문화시설이 다시 문을 열었다.

6일부터 다시 영화 상영과 공연을 재개하는 영화의전당은 첫 기획전으로 아시아 클래식 영화를 택했다. 바로 7일부터 17일까지 열리는 영화의전당 시네마테크 ‘필름아카이브 특별전’이다. 약 두 달간 중단됐던 영화관 운영이 재개되면서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네오리얼리즘을 계승한 인도 영화의 거장 사트야지트 레이의 작품 8편과 아시아 고전 영화 6편 등 ‘사트야지트 레이와 아시아 클래식’을 주제로 총 14편을 공개한다.

먼저 인도 사트야지트 레이 감독은 일본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과 함께 아시아 영화를 전 세계에 알린 선구자다. 1947년 인도가 영국으로부터 독립하자 처음 제작한 영화가 ‘길의 노래’(1955)다. 기존 인도 영화에서 볼 수 없었던 네오리얼리즘 스타일의 작품이다. 이후 감독은 ‘아푸 3부작’ 제작으로 국제적인 명성을 쌓게 된다.

특별전에서는 청년 아푸를 주인공으로 하는 3부작 중 2번째 작품 ‘불굴의 인간’(1956)을 비롯해 ‘뮤직룸’(1958) ‘대도시’(1963) ‘외로운 아내’(1964) ‘성인’(1965) ‘겁쟁이’(1965) ‘영웅’(1966) ‘코끼리 신’(1979)을 만나볼 수 있다.

아시아 클래식 영화로는 필리핀 영화 최초로 칸 영화제에 초청된 리노 브로카 감독의 ‘인시앙’(1976) 이란의 거장 아바스 키아로스타미 감독의 ‘올리브 나무 사이로’(1994) 부산국제영화제와 인연이 깊은 이란 거장 모센 마흐말바프 감독의 ‘살람 시네마’(1995) 중국 다큐멘터리 대표 감독 왕빙의 ‘세 자매’(2012)와 ‘미세스 팡’(2017) 대만 뉴웨이브를 대표하는 차이밍량 감독의 ‘떠돌이 개’(2013)를 상영한다.

관람료는 균일 5000원이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전체 좌석의 50%만 발권한다. 예매는 영화의전당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을 통해 할 수 있다. 문의 051-780-6080. 조영미 기자 mia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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