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혼돈의 시대, 20대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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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권 (주)PMS 대표

세계적인 경기 둔화에 더하여, 코로나바이러스라는 재앙까지 겹쳐 온 세계가 더더욱 암울한 상황이다. 하지만 무엇이든지 차면 기우는 법이다.

다행하게도, 우리나라는 바이러스가 약간 진정 국면으로 접어들었고, 경제 사정이 어렵다 해도 민족 특유의 뚝심으로 능히 극복하리라 본다. 우리 인간을 비롯하여 주위에 일어나는 모든 현상들은 우주 자연의 법칙에 따라 생멸한다. 아무리 혹독한 겨울이라도 봄이라는 변화 앞에서는 속수무책이지 않은가? 이 세상 어디에도 원인과 결과의 법칙을 건너뛰는 경우는 없다.

20대여! 그대들의 부모님을 포함한 기성세대 대부분도 그대들보다 절대 덜하지 않은 고통과 번뇌, 그리고 혼돈의 시절을 겪었다. 한겨울의 혹독한 시련들을 극복하는 과정을 거쳐야 만이 또 다른 더 넓은 시야의 세상을 볼 수 있는 것이 인생살이이다.

한때 금수저 흙수저 논쟁으로 넉넉하지 못한 부모는 자식에게 미안함을, 그리고 20대들은 환경 탓에 기회를 박탈당했다는 자괴감을 가졌을 수도 있다. 하지만 물질적 풍요가 아무리 좋다 한들, 그대들의 젊음 10년을 수백억 재물과 바꿀 수 있겠는가? 또 생명과 바꿀 수 있겠는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20대의 그대가 최고의 금수저가 아닌가?

자신의 분야에서 빼어난 성취를 이루면서 인류의 삶에 기여하고, 귀감이 된 국가 지도자, 사업가, 학자, 과학자, 스포츠 선수 등의 대부분은 흙수저 출신이다. 일례로, 손흥민 선수가 축구로서 자기 자신의 최고의 성취를 이루었고 더불어 나라를 빛내고 있다. 그가 금수저 출신인가? 현재 29세인 그는 집이 가난하여, 학원에 가 본 적도 없고, 게임, 여행, 놀이의 기억도 없으며, 독일 유소년 구단 시절, 먹고 싶은 한국 음식을 살 돈이 없어서 인터넷 검색을 하여 눈요기로 만족하면서도 끝없이 노력하였다. 이처럼 대부분의 큰 성취자는 일관되게 자기와의 치열한 싸움을 통하여 열악한 환경들을 극복한 결과로서 최고의 위치에 이르렀다.

20대는 필설로 표현하지 못할 만큼 중요한 시기이다. 20대에 학습된 지식이나 경험 등은 젊음의 민감성으로 인하여 사고 깊숙이 저장된다. 이 잠재된 기억들은 평생 그 사람의 진로를 결정하는 원동력이 되며, 세월과 더불어 지혜로 바뀌면서 훗날 상황을 판단하고 결정하는 과정의 중추적 토대가 된다. 20대는 거창한 결과물을 요구받는 세대가 아니고, 먼 미래를 향해 씨앗을 뿌리는 투자의 시기이다. 먼저, 나는 누구인가에 대한 나름의 정의를 정립하자. 한의학에서는 우리 인체를 소우주라고 한다. 이 말은 우리가 이 지구상에 우연히, 뜻 없이 온 것이 아니고 우주를 밝히는 소명과 선택을 받은 귀한 존재임을 뜻한다. 그러므로 절대 긍정의 마음을 가져야 한다. 긍정의 마음, 밝은 심성을 유지하면 우리 몸의 상태뿐만 아니라 자연적으로 주위 환경이 밝아지는 것이 우주의 섭리이다. 이런 긍정심이 주변 사회를 건강하고 발전 지향적으로 만든다는 사실을 분명하게 인지해야 한다.

정부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직업의 개수가 1만 3000여 개라고 한다. 어느 곳, 어느 직업에서 일하든 지극정성, 주인 정신으로 꾸준히 노력하여, 하나하나 쌓고 쌓아서 세월과 더불어 그 분야의 최고가 되어 보자. 그리고 어떤 것이든 나만의 특기와 평생 건강을 유지할 수 있는 운동을 습관화하자. 이 나만의 방식이 수많은 장애를 이겨내는 큰 힘이 된다. 우주의 법칙에는 절대로 공짜가 없다. 만약 공짜를 이야기하는 기성세대가 있다면 이는 그 사람의 크게 잘못된 가치관임을 알아야 한다. 오차 없는 정확한 습도와 온도가 곰팡이를 생성시키듯, 성공할 수 있는 노력과 조건이 쌓였을 바로 그때만이 그대들을 뜻하는 위치에 오르게 함을 명심하라. 젊음, 자체가 황금수저인 20대여! 부디 성공할 수 있는 환경을 스스로 만들어 온 세상을 비추는 등대가 되길 간절히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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