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우! 부산에도 이런 전시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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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남동에 ‘파티드 갤러리’ 오픈

파티드 갤러리에 있는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디오라마 작품

파티드 갤러리 내부 모습.
“우와! 멋지다” “이렇게 자세를 잡아 봐! 인생 사진 건졌네” “하하하”. 갤러리 벽을 넘어 웃음소리, 감탄 소리가 넘친다. 뭐가 있길래 이렇게 즐거울까. 아이 목소리, 어른 목소리, 연인들의 웃음까지 입장 전 기대감이 가득하다.

여기는 부산 송도 해상케이블카 암남공원 정류장 2층에 생긴 피겨 전문 전시장 ‘파티드(FATD) 갤러리’이다. 현장에서 만난 이들은 대부분 부산에 이런 곳이 있는 줄 몰랐다고 말한다. 이 장소가 뭔지 모르고 들어왔다가 “헉! 외국이 아니라 부산에도 이런 전시장이 있는데 왜 소문이 안 났을까요?”라고 반문한다.

그 의문에 대한 답이 있다. 소문을 안 냈기 때문이다. 피겨 전문가와 부산의 조소 작가들이 뭉쳐 1년여 준비 끝에 4월 문을 열었다. 그러나 파티드 갤러리는 ‘코로나19’라는 생각지 못한 악재 때문에 대놓고 놀러 오라는 말을 못 하고 있다. 전시장과 전시물 상시 소독, 마스크 착용, 발열 체크, 관람객용 소독젤까지 배치하며 신경 썼지만, 그동안 ‘사회적 거리 두기’를 강조하는 분위기에서 홍보하는 게 부담스러웠단다.

아무 정보도 없이 우연히 들렀던 관람객들이 대부분 “대박! 이렇게 싸도 돼요?”라고 인사를 하고 떠난다. 파티드 갤러리는 코로나19 사태에도 현장을 찾은 관람객이 고마워 코로나가 잠잠해질 때까지는 입장료를 할인해주고 있다.

갤러리에는 요즘 가장 인기 있는 피겨인 마블 시리즈를 비롯해 트랜스포머, 배트맨, 터미네이터, 쥬라기공원 등 유명한 영화 장면들이 재연돼있다. 단순히 피겨만 전시해 놓은 것이 아니라 부산의 조소 작가들이 참여해 피겨를 재료로 영화 속 대표적인 장면들을 만들어냈다. 피겨를 오브제로 디오라마 작품들을 만들어 전시하고 있는 것이다.

태권V와 마징가 제트, 우뢰매 등 추억의 만화영화 캐릭터들도 있으며 실제 사람 크기 모형들도 있다. 실제 머리카락과 실리콘 피부를 사용한 모형은 사람과 흡사해 깜짝 놀랄 정도이다.

파티드 갤러리에서 관람객들이 제일 좋아하는 건 아이언맨 헬멧과 타노스의 핑거 스냅으로 유명한 ‘인피니티 건틀렛’을 직접 착용해보는 체험 코너. 아이부터 어른까지 함박웃음이 쏟아진다. 부산 서구 암남공원로 181 송도해상케이블카 상부 2층.

김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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