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혁신’ 서부산 산업단지 대개조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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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가 코로나19로 위기를 겪는 지역 경제의 활성화를 위해 ‘산업단지 대개조’에 나선다. 녹산산단을 거점 산단으로 사상공단과 신평·장림공단 등을 연계해 ‘부산형 스마트산단 클러스터’ 조성을 추진함으로써 제조업 혁신, 투자 촉진, 일자리 창출 등을 기대하고 있다.

6일 부산시에 따르면 시는 명지 녹산산단을 거점 산단으로 하고, 사상재생공업지역과 신평·장림산업단지를 연계 산단으로,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지사지역을 연계 지역으로, 부산에코델타시티를 국가도시 정책연계 등으로 묶어 스마트산단 클러스터를 조성키로 했다.


명지 녹산 국가산단 거점으로
사상, 신평·장림공단 등 연계
부산 스마트산단 클러스터 조성
물류 표준모델 등 구조 고도화

市 총사업비 1조 2900억 규모
국토부·산업부 공모사업 신청



우선 거점 산단인 녹산국가산단은 주력산업을 고도화해 친환경 조선기자재와 미래형 자동차부품 산단으로 육성되고, 일자리 창출과 함께 미래수송기기 모듈부품 생산기지로 변모하게 된다. 시는 스마트제조 표준모델을 구축해 연계 산단과 동남권 지역으로 확산시킨다는 계획이다.

연계 산단인 신평·장림산단과 사상공업지역은 주력산업인 지능형 기계요소부품으로의 고도화를 추진해 녹산산단의 모듈부품 생산을 지원한다. 향후 신평·장림산단은 도시형 혁신 산단으로, 사상공업지역은 스마트시티로 조성된다. 특히 사상공업지역은 도시형 첨단업종 육성을 위해 기존의 뿌리산업인 표면처리업종을 거점 산단과 다른 연계 산단으로 이전한다. 연계 산단은 거점 산단을 지원하며 상호보완 역할을 하게 된다.

연계 지역인 부산진해자유구역 지사지역은 미래형 수송기기부품과 해양첨단소재 산업을 신산업으로 육성한다. 에코델타시티는 신산업 중 에너지와 헬스케어를 특화해 거점·연계 산단과 전략적 연계로 시너지 효과를 내고, 주거공간과 전문병원 설립 등으로 거점 산단에 필요한 생활공간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부산형 스마트산단 클러스터 조성을 위해 스마트 제조와 복합물류 표준모델을 구축해 확산한다. 스마트공장을 보유한 소재, 부품, 모듈, 완성품 기업의 단위 공정별 제조이력 데이터를 제조 데이터센터를 통해 연결·공유·활용하는 모델을 구축하게 된다.

시는 총사업비로 1조 2900억 원(기존 사업 6100억 원, 신규 사업 6800억 원)을 예상한다. 시의 신규 세부사업은 총 26개로 시제품제작센터 건립, 산단환경개선 펀드사업, 산단공동혁신 R&D, 산단 휴·폐업공장 리모델링, 청년 창업친화적 생태계 구축 지원, 스마트공장 특화캠퍼스, 부산형 스마트제조 실무인재양성 등이다.

시는 이 같은 큰 틀의 산단 육성계획을 수립한 뒤 지난달 국토교통부·산업통상자원부의 공모사업에 신청했고, 이달 중으로 선정 결과가 나온다. 녹산산단의 스마트산단 지정 및 구축은 시의 숙원사업이었다. 최근 수년간 시의 주요 국비 확보 사업이자 주요 현안 사업이었으나 번번히 좌절됐다. 지난해 10월에도 스마트산단 국가공모를 추진했으나 탈락했다.

김윤일 부산시 일자리경제실장은 “시는 녹산산단만이 아니라, 서부산권에 위치한 산단 전체를 묶어 구조고도화와 연계를 통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게 정책 방향을 새롭게 잡았다”면서 “강소기업 중심의 수출형 스마트산단 조성으로 제조혁신을 꾀해 부산의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세헌 기자 corni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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