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부심 갖고 사는 당당한 중구 만들겠습니다”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최진봉 부산 중구청장

“부산의 중심이었던 중구의 옛 명성을 되찾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지난달 16일 총선과 함께 실시된 중구청장 재선거에서 지역 주민의 선택을 받은 최진봉 중구청장. 부산 중구청장 자리는 지난해 12월 윤종서 전 중구청장이 지방선거를 앞두고 재산을 축소 신고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당선 무효형을 받으면서 공석이 됐다. 부산에서 기초지자체장 재선거를 치른 곳은 중구가 유일하다.

지난달 재선거 당선 '지역 전문가'
3선 구의원 지내며 지역봉사 앞장
“100원 택시 등 다양한 사업 추진”

최 구청장은 중구의회에서 3선 구의원을 지내며 의장을 역임했다. 40년 넘도록 중구에서 거주한 최 구청장은 동의대 대학원 정치외교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하고 여의도연구원 정책자문위원을 거치는 등 정책 관련 경력도 두루 쌓았다.

이처럼 ‘지역 전문가’로 꼽히는 최 구청장이 가장 먼저 내세운 공약은 ‘중구문화예술원 설립’이다. 최 구청장은 “중구는 부산 역사문화자산 1889개 중 406개(21.5%)를 보유하고 있는 문화예술의 중심지다. 하지만 부산 16개 구·군 중 유일하게 종합 문화원이 없어 역사문화자산을 체계적으로 보존할 기구 설립이 시급하다”고 이유를 밝혔다.

그는 이어 “부산문화예술원이 중심이 돼 부산자갈치축제, 부산크리스마스트리문화축제, 보수동책방골목문화축제 등 문화 행사가 중구 발전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중구문화예술원은 현재 재건축 중인 대청동 적산가옥 자리에 설립될 예정이다.

‘유라리광장 야시장 특화사업’도 최 구청장이 야심 차게 내놓은 공약 중 하나다. 유라리광장은 남포동 건어물시장 입구부터 영도대교까지 연결된 곳. 이곳은 부산 명물인 영도대교의 도개를 눈앞에 볼 수 있는 데다 바로 옆에 바다가 위치한 까닭에 부산 시민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최 구청장은 “푸드트럭 등을 활용해 유라리광장에 야시장을 조성하겠다. 중구만의 명물 음식이 탄생하면 부산을 대표하는 관광 명소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에 더해 최 구청장은 고지대가 많은 지역 여건을 고려해 단돈 100원에 택시를 탈 수 있는 바우처 택시 사업도 추진한다. 장애인종합복지회관 건립, 안전예방시설 확대, 고지대 소규모 공영주차장 확대, 고지대 에스컬레이터 설치, 마을버스 신설 등 중구 구민이 직접 변화를 체감할 수 있는 사업 위주로 시행하겠다는 것이 최 구청장의 설명이다.

최 구청장은 풍부한 의정 경험과 수십 년 간 지역 봉사를 앞세워 ‘소통 중심형 구청장’으로 거듭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중구가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중구 구민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그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면서 “사람이 찾아오는 중구, 중구민으로서 자부심을 느끼는 당당한 중구를 만들겠다”고 전했다.

이상배 기자 sangbae@busan.com

사진=강원태 기자 wkang@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