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조정실장에 구윤철 임명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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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8일 신임 국무조정실장에 구윤철(사진) 기획재정부 2차관을 임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각 부처의 업무 전반을 조율하는 국무조정실을 재정비, 정세균 국무총리를 중심으로 한 내각의 '포스트 코로나' 대응에 힘을 싣겠다는 구상으로 풀이된다.

7일 여권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8일 장관급인 국무조정실장과 차관급인 국무조정실 1·2차장 인사를 단행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취임 3주년 맞은 文 대통령
“집권 후반기 국난 극복 과제”

대표적인 '예산통'으로 꼽히는 구 차관은 참여정부 시절 대통령비서실 인사제도비서관과 국정상황실장을, 이후 기재부 정책조정국장 등을 거쳤고 인사, 경제정책, 재정, 예산 분야에서 두루 전문성을 쌓았다.

1차장의 경우 내부승진에 무게가 쏠린 것으로 전해졌다.

2차장에는 문승욱 경상남도 경제부지사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부지사는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산업혁신성장실장까지 지낸 잔뼈가 굵은 관료 출신으로 현 정부 실세인 김경수 경남지사와 인연이 깊다.

문 부지사는 참여정부 시절 김 지사와 함께 청와대 국정상황실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고 지난 2018년부터는 경남도에서 경제부지사를 맡았다.

한편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사태의 세계적 대유행 속에 오는 10일 취임 3주년을 맞는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공포와 인적·물적 교류의 축소·중단 등으로 전 세계에 방역·경제 위기가 몰려온 상황을 ‘국난’으로 규정하며 집권 후반기 국정의 핵심과제를 ‘국난 극복’으로 꼽고 있다.

최근 국내 확진자가 하루 10명 안팎으로 줄어드는 등 방역의 큰 고비는 넘겼지만 코로나19가 몰고 올 경제 위축, 고용 한파 등을 의식해 문재인 정부는 여전히 긴장하고 있다. 코로나19 대응에서는 ‘모범국가’라는 성적표를 받았지만 경제위기 극복여부가 진짜 실력을 판가름할 것이기 때문이다.

또 4·15 총선에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전체 의석의 5분의 3인 180석을 차지하고, 문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율이 상승하는 등 긍정적 요인에도 불구하고 청와대는 ‘총선 압승’을 자축하기보단 몸을 낮추는 분위기다.

문 대통령은 올 3월 19일부터 사실상 매주 한 차례 직접 비상경제회의를 주재하면서 국난 극복 이후의 성장 동력을 창출하겠다는 의지로 ‘포스트 코로나’를 구상하고 있다. 박석호 기자 psh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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