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기는 또 하나의 키워드 #농산물 꾸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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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가현 부산일보 청소년 기자(경남여고2)

2020년 벽두부터 시작된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우리 산업이 전 분야에 걸쳐 극도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농업 분야도 그중의 하나로 애써 가꾼 농산물이 판로가 막혀 수확도 하지 못하는 경우가 속출하고 있다. 하지만 유사 이래로 국가위기상황에서는 어김없이 힘을 발휘했던 우리의 공동체 의식이 다시금 되살아나고 있다. 1997년 ‘IMF 국가부도사태’를 전국민 금 모으기 운동으로 이겨냈던 우리국민들이 ‘꽃 선물하기 릴레이 캠페인’을 벌이며 화훼농가 돕기에 나섰다. 졸업식과 입학식, 그리고 각종 봄축제가 취소되면서 제일 먼저 피해를 입은 곳이 화훼농가였기 때문이다. 이 캠페인은 SNS를 통해 관공서나 기업체, 개인에 이르기까지 전국으로 확산되면서 수많은 사람들의 동참을 이끌어 내었다.

코로나19 피해 농가를 돕기 위해 e-경남몰에서 판매 중인 농산물꾸러미.


이런 여세를 몰아 전국 시도별 코로나19 피해농가 돕기를 추진하고 있다. 초·중·고 각 학교가 등교를 하지 못하면서 학교의 급식용 식재료를 납품하던 농가들이 집중적으로 피해를 입게 되자 이들을 돕기 위한 취지다. 경상남도에서도 교육청과 협력하여 코로나19 피해농가 돕기 운동을 벌이고 있다. 도청과 교육청 전 부서에서 과일꾸러미 구입을 통해 과일소비를 촉진하고, 학교급식 계약재배농가의 농산물 구매를 추진하는 등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 것이다.

농산물 판로 막힌 농가 돕기 운동
경남도, 농산물꾸러기 인터넷 판매

이를 위해 경상남도에서는 친환경 과일꾸러미와 농산물꾸러미를 비롯해 다양한 상품을 구성하여 지난 3월 23일부터 농수산물 쇼핑몰인 e-경남몰을 통해 판매하고 있다. 반찬꾸러미, 구이용 꾸러미, 과채꾸러미 등 다양하게 구성된 농산물 꾸러미는 6~9종의 농산물로 구성되어 4인 가족들이 저렴한 가격으로 푸짐하게 먹을 수 있다. e-경남몰에서 채소꾸러미를 주문한 주부 권민금 씨는 “코로나19로 인한 피해 농가를 도운다는 취지도 있지만 저렴한 가격에 푸짐하고 맛있는 친환경 농산물을 먹을 수 있는 것이 감사하다”면서 “하루빨리 코로나19가 종식돼 모든 사람들이 안심하고 일상생활을 누릴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경남몰의 상품들은 코로나19 피해 농가를 돕는다는 취지도 있지만 다양한 상품구성과 저렴한 가격으로 많은 사람들의 호응을 받고 있다. 또 경상남도의 친환경 농가들이 자신들의 이름을 걸고 재배한 만큼 안심하고 주문해도 무방하다. e-경남몰에서는 11일 현재 11차 세트를 판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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