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번방 ‘갓갓’ 긴급체포 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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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메신저 텔레그램에서 미성년 성 착취 영상물을 제작·유포한 ‘n번방’의 개설자 ‘갓갓’이 경찰에 검거됐다. 갓갓의 신상은 이르면 이번 주말 공개될 예정이다. 경북지방경찰청 사이버안전과는 텔레그램 n번방 운영자(대화명 갓갓)인 A(24) 씨에 대해 아동청소년성보호법 위반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1일 밝혔다.

신상공개 여부 이번 주 결정
‘성 착취물’ 3대 주범 모두 검거

A 씨는 미성년자를 포함한 다수 여성의 성 착취 영상물을 제작, 텔레그램 대화방에 배포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이에 앞서 경찰은 A 씨를 갓갓으로 특정해 지난 9일 소환 조사했다. 조사 결과, 경찰은 A 씨로부터 갓갓이라는 자백을 받고 그를 긴급체포했다. 갓갓이 운영한 n번방은 텔레그램 내 미성년 성 착취 영상물 공유방의 시초격이다. 경찰은 이번 주 중 신상공개위원회를 열어 갓갓의 신상정보 공개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갓갓의 검거로 텔레그램 내 미성년 대상 성범죄 3대 주범이 모두 붙잡혔다. 3대 주범은 갓갓과 함께 ‘박사방’ 운영자 ‘박사’ 조주빈(24)과 다른 공유방 ‘고담방’ 운영자인 ‘와치맨’ 전 모(38) 씨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조주빈과 전 모 씨는 앞서 구속됐다. 박사방이나 고담방은 n번방의 연장선상에서 만들어졌다. 또 경찰은 조주빈의 공범 격인 ‘부따’ 강훈(18), ‘이기야’ 이원호(19)도 구속했다.

경찰 관계자는 “또 다른 공범으로 알려진 ‘사마귀’의 경우 실체가 아직 드러나지 않았다”며 “조주빈과 면담 등을 통해 확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 형 기자 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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