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여 개국 참가 국제반부패회의 12월 부산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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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규모의 반부패 포럼인 ‘국제 반부패 회의’가 부산에서 열린다.

부산시는 ‘2020년 제19차 국제 반부패 회의’(International Anti-Corruption Conference·IACC)를 오는 12월 1일부터 4일까지 벡스코(사진)에서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국제 반부패 회의와 함께 ‘제19차 국제 반부패 아카데미(IACA) 당사국 총회’도 오는 11월 30일부터 12월 1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다.


국제투명성기구 세계 최대 포럼
6월 서울 행사 코로나19로 연기
개최 장소도 벡스코로 변경 결정

‘우리가 만들어 갈 2030’ 주제
정부·학계 등 2000여 명 참가


국제 반부패 회의는 당초 오는 6월 서울 코엑스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팬데믹)에 따라 12월로 연기됐고, 장소도 부산으로 변경됐다.

국제 반부패 회의는 세계 반부패 운동을 주도하고 있는 국제투명성기구(TI)와 각국 정부가 공동으로 2년마다 개최하는 회의다. 반부패 분야 최대 민관합동 국제포럼으로, 세계 각국 정부·시민사회의 경험을 교환하고 부패척결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세션과 워크숍 운영, 시민이 참여할 수 있는 콘서트 등 부대행사가 펼쳐진다. 국제투명성기구는 1993년 설립돼 국제적·국가적 부패 극복을 목표로 하는 국제비정부기구(NGO)로, 매년 176개국을 대상으로 부패인식지수 순위와 점수를 발표하고 있다.

12월 부산서 열리는 국제 반부패 회의는 정부, 학계, 민간, 언론 등 140여 개국 20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번 회의의 주제는 ‘우리가 만들어 갈 미래 2030 : 진실, 신뢰, 투명성’(Designing 2030 : Truth, Trust and Transparency)이다.

전체 세션은 미래 청렴 전략, 부패자금 대응을 위한 국제공조, 좋은 거버넌스를 위한 투명성 기준 등 8개의 주제 하에 참가자 전원이 참여한다. 또 기업, 환경, 인권, 난민 등 반부패에 관련된 여러 이슈에 대해 약 50개의 워크숍이 진행된다. 탐사보도, 내부 고발자와 같은 반부패 주제의 영화 상영을 하는 ‘반부패 영화제’, 일반 시민 등에게 개방돼 저명한 국내외 반부패 인사와 사회정의, 부패 문제에 대해 대화하는 ‘청렴 콘서트’, 전 세계 공모를 거쳐 선발된 젊은 음악가들의 반부패에 관한 메시지 공연인 ‘페어플레이 뮤직 콘서트’ 등 각종 부대행사도 다채롭게 열릴 예정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이번 회의는 코로나19 방역 모범국으로 꼽히는 한국에서 팬데믹 사태로 그 가치가 더욱 강조되고 있는 투명한 정부, 성숙한 시민의식과 신뢰, 왜곡 없는 정보의 중요성 등을 논의하는 뜻깊은 자리”라면서 “코로나19 재유행에 대비한 방역도 완벽히 해 더욱 안전하고 성공적으로 제19차 국제 반부패 회의를 개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최세헌 기자 corni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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