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 "이태원 클럽발 재확산 현실화… 사회적 거리두기 재검토"

장혜진 부산닷컴 기자 jjang55@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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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오후 서울 용산구 우사단로 일대 클럽 거리에서 이태원1동 새마을지도자협의회 방역 자원봉사자들이 거리 소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12일 오후 서울 용산구 우사단로 일대 클럽 거리에서 이태원1동 새마을지도자협의회 방역 자원봉사자들이 거리 소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대집 대한의사협회장이 서울 이태원 클럽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과 관련해 "방역당국과 의료계, 모든 국민이 초심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한의사협회는 지난 11일 '현재진행형 코로나19, 국민과 의료계 함께 극복하자'라는 제목의 의협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했다.

최 협회장은 담화문을 통해 "이태원 클럽발 재확산이 현실화됐다"며 "지난 6일부터 시작된 생활 속 사회적 거리두기 계획 전반에 대해 재검토해 완화 계획 일체를 유보하는 등 특단의 조치를 검토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어 그는 "곧 예정된 개학은 학생 주변에 위치한 사회구성원들의 동선과 활동을 급격히 변화 시켜 또 다른 감염 확산의 계기가 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전국적인 재확산 위기 국면인 지금, 근거 없는 낙관만으로 강행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또한 최 협회장은 방역당국과 함께 의료계, 모든 국민이 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초심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백신과 치료제가 아직 개발되지 않은 지금, 확진자의 수가 잠시 줄어들었다는 것을 제외하면 사태 초기와 아무것도 바뀌지 않았다"며 "코로나19의 위협은 현재진행형으로 마스크 착용과 손 위생, 그리고 사회적 거리두기만이 유효한 예방수단"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젊은 층은 코로나19에 걸리더라도 가벼운 증상을 보이거나 증상을 보이지 않은 경우가 많아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거나 사회적 거리를 유지하지 않은 채 타인과 접하게 되면 감염을 전파할 가능성이 높다"며 "부디 선을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13일 정오까지 방역당국이 집계한 서울 이태원 클럽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119명으로 늘었다. 이날 0시 기준 111명에서 8명 추가된 수치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이 69명으로 가장 많고 경기 23명, 인천 15명, 충북 5명, 부산 4명, 전북·경남·제주 각각 1명이다.

장혜진 부산닷컴 기자 jjang55@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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