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부산 수출, 전년 같은 기간보다 23.2%나 줄었다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4월 부산지역 수출이 전년 동월대비 23.2% 감소했다.

20일 한국무역협회 부산지역본부가 발표한 ‘2020년 4월 부산 수출입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4월 부산 수출은 전년 동월대비 23.2% 감소한 9억 967만 달러를 기록했다. 부산은 지난 1월 9억 6359만 달러를 기록, 6년 만에 10억 달러를 넘지 못했는데 불과 석 달 만에 또 다시 10억 달러 미만 수출 기록이라는 불명예를 얻게 됐다.

부산 수출입동향보고서 결과
10억 달러 미만 수출 불명예
세계적 침체 속 여건 악화 전망

이는 코로나19로 글로벌 경기침체가 심화된 영향이 컸다. 특히 부산의 주력 수출 품목인 승용차는 38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70.6%나 감소했다. 연도강판 (1위, -11.3%), 주단강(2위, -0.2%), 원동기(3위, -33.7%) 등 다른 주력 품목들도 부진을 면치 못했다.

전국의 4월 수출은 전년 대비 25.1% 감소한 366억 달러를 기록했다. 부산의 지자체 수출액 순위는 전년 대비 한 단계 상승한 10위를 차지했으며 수출 증감률 기준으로도 전국 10위를 기록했다. 세종(0.8%)을 제외한 전국 모든 광역자치단체에서 수출이 급감했는데 특히 전남(-51.9%), 경남(-45.6%), 대구(-35.9%) 등이 감소폭이 컸다.

중국은 대중 수출 1위 품목인 구리 수출 증가 등에 힘입어 2개월 연속으로 미국을 제치고 부산의 1위 수출국 자리를 유지했다. 한편 대미 수출은 승용차 수출 부진 (-99.9%) 등 코로나19와 닛산 로그 생산 중단 등의 영향을 크게 받아 48.3% 감소했다.

대륙별로는 중동(6.8%)을 제외하고는 아시아(-13.1%), 유럽(-29.3%), 북미(-45.9%), 중남미(-26.6%) 등 대부분 지역에서 감소했다.

한국무역협회 김상래 과장은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생필품, 의약품과 같은 필수 소비재를 제외한 중간재, 자본재, 사치재 등의 수출이 감소하는 상황이다”며 “전 세계적인 경기침체가 확산돼 지역 수출 여건은 지속해서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장병진 기자 joyful@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