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달간 시험 5번’ 갈 길 바쁜 입시 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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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첫 전국 단위 학력평가 “빨라진 일정 맞춤형 전략 필요”

수능이 200일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등교를 시작해 ‘갈 길’이 바쁜 고3들이 등교와 동시에 빡빡한 입시 일정에 돌입한다. 부산 지역 대부분의 고3은 등교 이튿날인 21일부터 전국연합학력평가(학평)를 치기 시작해 두 달여간 무려 5번의 시험을 치르는 ‘고강도 압축 레이스’를 소화한다.

20일 부산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고3들은 21일 경기도교육청 주관 학평과 6월 중순 각 학교에서 치러지는 중간고사, 다음 달 18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 모의고사(6월 모평), 7월 22일 인천시교육청 주관 학평, 7월 말~8월 초 기말고사 등 1학기 5번의 시험을 치른다. 그야말로 ‘돌아서면 시험’이다.

21일 치러지는 학평의 경우 부산에서는 고교 142곳 중 102곳, 평생교육시설 1곳이 응시를 희망해 2만 3057명이 시험을 치른다. 특성화고와 체고 등을 제외한 인문계 고교는 거의 다 시험을 치른다.

학평은 앞서 3월에는 취소됐고 4월에는 재택으로 치러져 21일 치러지는 시험이 사실상 전국 단위 첫 시험이다. 고3 학생들은 이 시험을 통해 자신의 객관적인 위치를 파악할 수 있고 이에 따라 입시 계획을 수립하게 돼 매우 중요한 시험이라고 할 수 있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준비 기간 부족 등으로 시험 결과에 실망할 수도 있지만 결과에 일희일비하기보다는 자신의 위치를 파악하고 취약 영역을 보완하는 전략 수립의 도구로 삼아야 한다”면서 “올해 대입 준비의 주요 포인트는 ‘기본에 충실함과 신속함’이다. 빨라진 대입 일정에 조바심을 내는 것은 금물이지만 수시와 정시 중 어느 쪽에 집중할지 빠르게 전략을 세워 그쪽에 매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중간고사의 경우 학교마다 차이가 있지만 부산에서는 대체로 6월 둘째 주 또는 셋째 주에 치러진다. 고3들을 일찍 등교시키려 했던 이유 중 하나도 중간고사를 지필고사로 치르기 위함이었다.

이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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