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준원 인생투 롯데, 키움에 위닝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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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키움의 경기 3회 초 2사 2루 상황에서 롯데 민병헌의 1타점 적시타 때 2루 주자 마차도가 홈에서 세이프되고 있다. 윤민호 프리랜서 yunmino@

롯데 자이언츠가 선발 투수 서준원의 무실점 호투에 힘입어 키움 히어로즈와의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마무리했다.

롯데는 2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과의 3차전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롯데는 시즌 9승 8패를 기록했다.

개인 한 경기 최다 이닝 투구
5회 2사까지 노히트 행진 펼쳐
7회 2사 2루에서 마운드 내려와
필승조 무실점 막아 2-0 승리


이날 경기는 롯데 투수진의 호투가 빛났다. 특히 서준원이 6과 3분의 2이닝을 실점 없이 막아 내며 생애 최고 피칭을 펼쳤다. 이후 불펜 필승조인 박진형-구승민(이상 3분의 2이닝)-김원중(1이닝)이 남은 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서준원은 시작부터 위력적인 공을 뿌리며 5회 2사까지 노히트 행진을 펼쳤다. 1회 초 서건창을 1루수 땅볼로 처리한 뒤 김하성을 좌익수 뜬공, 이정후를 유격수 땅볼로 잡아 삼자범퇴를 유도했다. 2회에는 삼진 2개를 곁들이며, 연속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직구 구속이 시속 150km에 육박했고, 110km대의 커브로 타자들의 타이밍을 빼앗았다. 3회 초에도 삼진 하나를 곁들여 삼자범퇴로 마무리했다.

서준원은 1-0으로 앞선 4회 초 첫 출루를 허용했다. 선두타자 서건창에게 볼넷을 내줬다. 그러나 김하성을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했고, 이정후를 1루수 땅볼로 유도했다. 이때 이대호가 1루를 밟고, 1루와 2루 사이에 걸린 서건창을 잡아내면서 위기를 넘겼다.

서준원은 5회 초 첫 안타를 허용했다. 박병호를 포수 파울 플라이, 박동원을 2루수 땅볼로 솎아냈지만, 이지영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다. 하지만 후속타자 이택근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6회도 실점 없이 잘 막은 서준원은 팀이 1-0으로 앞선 7회 초 2사 2루에서 박진형으로 교체됐다. 이날 서준원은 지난해 6월 7일 kt 위즈전(6과 3분의 1이닝 1실점)을 넘어 개인 한 경기 최다 이닝 투구를 기록했다. 투구 수는 101개로 개인 최다 타이기록을 세웠다.

키움 선발 최원태도 호투하며 팽팽한 투수전이 펼쳐졌다. 최원태는 롯데 타선을 맞아 공 70개를 던져 6이닝 5안타 무4사구 3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롯데는 8회 말 1점을 더하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선두타자 전준우가 2루타를 치고 나갔고, 손아섭의 진루타가 나왔다. 이대호의 땅볼 때 전준우가 홈으로 들어오다 아웃되면서 잠시 찬물을 끼얹었지만, 한동희의 안타 뒤 안치홍의 적시 2루타로 1점을 만들어 내는 데 성공했다. 박진국 기자 gook72@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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