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친 어깨 위로 ‘토닥토닥’ 코로나 극복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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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소년소녀합창단은 지난 21일 3분 3초 길이의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캠페인 송’을 만들어 유튜브를 통해 발표했다. 유튜브 영상 캡처

최근 경남 양산시립합창단과 양산소년소녀합창단이 코로나19로 지친 의료진과 양산시민, 국민을 위로하기 위해 ‘코로나19 극복송’을 잇달아 제작·발표해 화제다.

양산소년소녀합창단은 지난 21일 3분 3초 길이의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캠페인 송’을 만들어 유튜브를 통해 발표했다. 이 캠페인 송은 양산소년소녀합창단의 지휘자인 박수연 씨가 작사·작곡한 것으로, 코로나19로 어렵고 힘든 일상이지만, 희망의 도시 양산에서 함께 힘을 내면 이겨 낼 수 있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캠페인 송에는 합창단원 33명과 스태프 등 35명이 재능기부로 참여했다. 이들은 역시 재능기부로 동참한 이석남 플레이컨텐츠녹음실 대표와 함께 물금읍 워터파크와 동면 석산근린공원, 최근 개장한 양산시청 공원 내 담소라는 연못에서 동영상을 촬영했다.

양산 시립·소년소녀 합창단
캠페인송 잇달아 제작 발표

단원들은 코로나19로 인해 각자 집에서 박수연 지휘자가 작사·작곡한 노래를 3주간 인터넷 영상을 통해 연습한 뒤 촬영 당일 만나 동영상을 제작했다. 이들은 또 영상 속에서 의료진과 국민에 대한 존경과 자부심을 뜻하는 수어 동작과 손에 손을 맞잡는 동작 등 적절한 안무를 가미했다. 단원 가족들도 깜짝 출연하는 등 동영상을 제작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는 후문이다.

특히 단원들은 동영상에서 “양산에서도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했지만, 서로가 잘 지켜 줘 큰 피해가 없었다. 수고했고, 감사하다. 앞으로도 잘 이겨 낼 수 있다”는 의미를 ‘토닥토닥’으로 표현해 눈길을 끌었다.

앞서 양산시립합창단도 지난달 말 푸시킨의 시에 곡을 붙인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라는 제목의 3분 49초 길이 ‘코로나19 극복송 1탄’을 발표한 데 이어 이달 8일 대중가요인 ‘동반자’와 ‘샤방샤방’ 가사를 코로나19 예방법과 응원 메시지로 개사한 극복송 2탄을 잇달아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었다.

캠페인 송과 극복송은 유튜브에서 양산소년소녀합창단과 양산시립합창단을 검색하면 감상할 수 있다.

김은결 양산소년소녀합창단 사무국장은 “캠페인 송은 아이들의 시선에서 ‘코로나19로 인해 힘든 일상을 보내고 있지만 극복을 잘하고 있는 중이고, 앞으로도 잘 이겨 낼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으로 합창단원들의 부모 등이 협조해서 만든 것”이라며 “캠페인 송이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지친 시민들과 생명을 지키기 위해 사투를 벌이고 있는 의료진들에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태권 기자 ktg6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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