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MI, 해양산업 네트워크 허브로 힘찬 날갯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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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도 (사)한국해양산업협회 정기이사회 및 정기총회가 26일 오전 부산롯데호텔에서 열렸다. 정대현 기자 jhyun@

(사)한국해양산업협회(KAMI)가 올해 해양 산업 전반에 네트워크 허브 역할을 다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해양을 중심으로 한 연관 산업은 물론 해양 잠재력의 압축된 힘을 의미하는 ‘해양력’을 기반으로 해양 산업을 총괄하는 네트워크 기구로 발돋움하겠다는 의미다.

KAMI는 26일 부산롯데호텔에서 열린 ‘2020년도 정기이사회 및 정기총회’에서 세계해양포럼을 비롯해 정책개발사업, 네트워크 육성사업, 해양인적자원개발 및 해양과학기술진흥 등 7대 핵심사업을 발표했다.

2020년도 정기이사회·총회
세계해양포럼 등 7대 사업 발표
‘포스트 코로나’ 현장 고충 수렴
분기별 기업인 집중토론회 개최
교류 넘어 해양수산 중추기관으로


7대 핵심사업의 중추는 해양산업 네트워크 형성이다. 일부 해양인을 위한 협회가 아닌 해양, 수산 분야의 중추기관으로서 역할하겠다는 의미다. 이날 이사회에는 박성훈 부산시 경제부시장, 박인영 부산시의회 의장, 빈대인 BNK 부산은행 은행장과 이사장인 김영섭 부경대 총장, 도덕희 한국해양대 총장, 김현겸 팬스타그룹 회장 등 13명의 임원진이 참석했다.

KAMI가 발표한 올해 사업계획안에서 눈에 띄는 점은 해양인들의 여론수렴 기구로서 KAMI의 역할이다. 해양네트워크 강화의 하나로 올해 6, 9, 12월 해양수산 기업인을 중심으로 한 집중토론회를 열 계획이다. 코로나 이후 해양수산인들의 어려움을 경청하고 현장의 고충을 정책에 반영하고 수렴하겠다는 취지다. 산업계 전반에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한 토론회, 간담회가 이어져 오고 있지만 해양수산인을 중심으로 한 토론회나 여론수렴 기회는 많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여론 정책 반영을 위해 오는 12월에는 국회에서 개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지난해 12월 11일 처음 열린 해양수산인 100분 토론회에서는 30여 명의 각계 대표가 참석해 열띤 토론을 벌이기도 했다. 지난해 세계해양포럼 전야제 형식으로 열렸던 해양인의 밤 행사는 올해에도 해양수산인 ‘교류의 장’으로 세계해양포럼 개막일인 10월 27일 개최될 예정이다.

또한 올해 처음으로 해양산업상을 신설하기로 이사회는 의결했다. 해양수산인의 사회기여도를 높이고, 해양에 대한 관심도를 높이자는 의도다. 이사회는 2007년부터 이어져 온 해양대상 시상식 후보도 차후 추천을 받아 후보를 정하기로 했다.

김진수 KAMI 이사장은 “지난해 열린 해양수산기업 100분 토론회에서 새로운 시도를 했고 해양인의 밤 행사도 알찼다는 평가가 많았다”며 “KAMI가 단순한 세계해양포럼을 개최하는 단체로 인식될 것이 아니라 해양수산 업계를 포함해 다양한 해양산업계의 의견을 수렴하고 전달하는 네트워크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코로나 시국’에 열린 정기총회 겸 이사회인 만큼 이날 회의에 참석한 임원들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 KAMI의 역할을 강하게 주문했다. 이례적인 정기총회, 이사회 형식이 아닌 참석 인사들의 부산 해양수산업계 전반에 대한 건의사항, 제언으로 꾸려진 회의에서는 다양한 논의가 쏟아졌다.

도덕희 이사장은 “KAMI가 개최하는 세계해양포럼은 해양산업의 다음 먹거리를 위한 투자다”며 “코로나 이전과 이후는 분명 다른 사회가 펼쳐질 텐데 부산시, KAMI를 중심으로 해양산업 생태계를 어떻게 조성하고 재편할지 심도 깊은 논의가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박성훈 부산시 경제부시장은 현재 업계에서 우려하는 ‘시장 공백’사태에 대해서도 명확한 답변을 제시했다. 박 부시장은 “코로나 이후 부산시가 가진 약점, 강점을 면밀히 분석해 해양 정책에서도 변화를 고민해 보겠다”며 “현재 권한대행 체제인 부산시정 1년 기간도 위기를 극복하기에 충분한 시간인 만큼 해양 수산인들과 힘을 합쳐 부산의 역량을 더 발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준용 기자 jundrag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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