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 2등 당첨 감동 후기 "코로나로 실직했지만 어머니 빚 갚고 용돈까지"

장혜진 부산닷컴 기자 jjang55@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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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캡처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캡처

제912회 동행복권 로또 2등에 당첨된 한 남성이 당첨 직후 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후기를 남겨 화제다.

지난 25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오늘자 로또 2등 후기'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글쓴이는 당첨금을 수령한 영수증 사진을 공개하며 "어쩌다 몇 번 샀어도 4등은커녕 5등도 잘 안 걸렸는데, 어렵게 산 로또가 딱 2등에 걸렸다"고 밝혔다. 이어 "원래 살 생각이 없었는데 엄마 심부름 가는 길 근처에 로또 판매점이 있길래 2장 산 것"이라며 "자동은 다 낙점이고 수동이 2등 하나에 당첨됐다"고 덧붙였다.

글쓴이는 "아무 생각 없이 번호를 찍었고 솔직히 기대도 하지 않았는데 당첨됐다"며 "(2등 당첨 확인하고) 소리를 지르며 거실에 있던 엄마를 부둥켜 안고 기쁨을 만끽했다"고 했다. 이어 "그렇게 로또 용지를 잘 보관하고 다음 날 아침에 바로 농협에 가서 당첨금을 받아왔다"며 "은행직원들도 부러워하면서 진심으로 축하해줬다"라고 덧붙였다.

2층 당첨금으로 받은 3880여 만 원(세금 공제 후 수령액)에 대해 글쓴이는 "우리 집 남은 빚부터 청산하고 한 200만 원 남은 것은 전부 어머니 드렸다"며 "최근 코로나19 때문에 나도 회사에 잘려서 겨우 버티고 있고 엄마도 몸이 안 좋으셨는데 이렇게 행운이 찾아와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글쓴이는 "맨 처음 2등 당첨에 '하나만 더 맞출걸' 하며 슬슬 아쉬운 감정이 커졌지만, 엄마는 '2등이 된 게 어디냐'며 '하늘에 감사하라'고 했다"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글쓴이는 "난 2등일 뿐 진짜 1등은 네가 될 거야"라며 로또 당첨을 꿈꾸는 이들에게 희망을 전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축하한다. 좋은 일 있을 거다", "어머니 맘이 고우시네, 너무 부럽다", "다음엔 나도?", " 인생의 전환기가 될만한 기분 좋은 에너지가 느껴져서 훈훈하다", "즐거운 모자 라이프" 등의 반응을 보이며 축하했다.

한편, 지난 23일 공개된 로또 912회 1등 당첨 번호는 '5, 8, 18, 21, 22, 38', 보너스 번호는 '10'이다. 당첨 번호 6개를 모두 맞힌 1등 당첨자는 14명으로 14억 9350만 원씩 받는다.

당첨 번호 5개와 보너스 번호가 일치한 2등은 70명으로 각 4978만 원씩을, 당첨 번호 5개를 맞힌 3등은 2547명으로 136만 원씩을 받는다. 당첨 번호 4개를 맞힌 4등(고정 당첨금 5만 원)은 12만 5332명, 당첨 번호 3개가 일치한 5등(고정 당첨금 5000원)은 203만 860명이다.

장혜진 부산닷컴 기자 jjang55@busan.com


장혜진 부산닷컴 기자 jjang55@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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