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기사 엄마가 폭행·추행 당해" 靑청원…50대 가해자 검거

조경건 부산닷컴 기자 pressjk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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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도와주세요' 캡처 유튜브 '도와주세요' 캡처

만취한 상태로 여성 택시기사를 폭행하고 성추행한 50대 남성 승객이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서부경찰서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운전자 폭행 및 강제추행 혐의로 A(57) 씨를 입건했다고 27일 밝혔다.

A 씨는 이달 23일 오후 6시 29분께 인천시 서구 청라동 한 도로 위를 달리던 택시 안에서 여성 택시기사 B(59) 씨의 얼굴을 손으로 때리는 등 폭행하고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택시 뒷좌석에 있던 A 씨는 이동 경로 등을 두고 말다툼을 하다가 운전 중인 B 씨에게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A 씨는 경찰에서 "술이 많이 취한 상태라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경찰 관계자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현행범으로 A 씨를 체포해 1차로 조사한 뒤 귀가 조처했다"며 "다시 불러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여성 택시기사를 폭행하는 남성 승객. 유튜브 '도와주세요' 캡처 여성 택시기사를 폭행하는 남성 승객. 유튜브 '도와주세요' 캡처

B 씨의 자녀는 이날 '알코올 만취자, 여성 택시 운전사 폭행'이라는 제목의 청와대 국민청원을 올려 엄벌을 호소하기도 했다.

B 씨는 "어머님께서 개인택시 영업을 다시 하셔야 하는데 너무 충격을 받아 힘들어하신다"며 "택시 등 대중교통 운전사를 보호해달라"고 호소했다.

또 "차마 모든걸 담지는 못했다"며 차량 내부에 설치된 블랙박스 영상이 담긴 유튜브 링크를 첨부했다. 첨부된 영상을 보면 택시 뒷자리에 탄 남성 승객은 돌연 운전석에 있던 택시기사를 폭행하며 폭언을 퍼부었다. B 씨가 경찰에 신고하려고 하자 이를 방해하면서 입을 막고 신체접촉을 하는가 하면, 손으로 머리 부위를 강하게 때리기도 했다.

해당 청원은 게시 첫 날인 이날 오후 4시 50분 현재 1만2천명 이상의 동의를 얻는 등 누리꾼의 공분을 사고 있다.


청와대 홈페이지 캡처 청와대 홈페이지 캡처

조경건 부산닷컴 기자 pressjk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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